커지는 중대형 OLED 시장…삼성·LG, '불황 탈출' 공략 본격화

커지는 중대형 OLED 시장…삼성·LG, '불황 탈출' 공략 본격화

최지은 기자
2026.07.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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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OLED 시장 전년 대비 66% 성장 전망…LGD도 중대형 OLED 라인업 강화

베사의 새로운 고휘도 디스플레이 인증 등급 'DisplayHDR™ True Black 1400' 획득을 지원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탠덤 OLED 데모 제품./사진 제공=삼성디스플레이
베사의 새로운 고휘도 디스플레이 인증 등급 'DisplayHDR™ True Black 1400' 획득을 지원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탠덤 OLED 데모 제품./사진 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상용 노트북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가운데 최고 수준의 밝기를 구현한 탠덤 OLED 패널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노트북용을 포함한 중대형 OLED 시장은 올해도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RGB(적·녹·청) 스트라이프 OLED 등 신기술을 앞세워 급증하는 중대형 OLED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인증 기관 베사의 'DisplayHDR™ True Black 1400(트루블랙 1400)' 기준을 충족하는 노트북용 탠덤 OLED를 글로벌 PC 제조사에 본격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유기 발광층을 두 겹으로 쌓은 탠덤 OLED 구조를 적용해 패널 기준 최대 1600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했다. 현재 상용화된 노트북용 OLED 가운데 최고 수준의 휘도다.

탠덤 OLED는 적층된 발광층이 함께 빛을 내는 구조로 동일한 전류에서 더 높은 밝기 구현이 가능하다. 같은 밝기에서도 발광층의 부담을 줄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글로벌 PC 제조사들의 채택도 확대되고 있다. 레노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탠덤 OLED를 적용한 신제품으로 트루블랙 1400 인증을 획득했다.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MSI 등도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노트북과 모니터용 OLED를 앞세워 중대형 OLE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의 역성장에도 중대형 OLED는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66%, 모니터용은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그래픽=김다나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그래픽=김다나

중대형 OLED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중대형 OLED는 화면이 커질수록 높은 밝기와 긴 수명, 균일한 화질 구현이 어려워 소형 OLED보다 기술 난도가 높은 분야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합산 점유율은 9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에버디스플레이와 BOE 등 중국 기업들의 합산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중대형 OLED 시장에서 처음으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OLED와 모니터용 OLED 시장에서 각각 71%, 7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가동을 시작하며 IT(정보기술) OLED 생산능력 확대도 본격화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노트북용·모니터용 OLED 라인업을 강화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240Hz(헤르츠)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이 대표적이다. RGB 서브픽셀을 일렬로 배열해 장시간 업무 환경에서 눈의 피로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AI(인공지능) PC 보급 확대와 함께 멀티태스킹·고해상도 기반 업무가 늘어나면서 게이밍은 물론 사무용 P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다. 업계 최초로 주사율과 해상도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모니터용 OLED 패널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는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노트북과 모니터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 OLED는 여전히 국내 업체들이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술 격차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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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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