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에 벌써 '2.3조' 날아갔다…24일 협상서 극적 타결할까

현대차 파업에 벌써 '2.3조' 날아갔다…24일 협상서 극적 타결할까

유선일 기자
2026.08.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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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자동차업종 공동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6.08.21. since1999@newsis.com /사진=박영태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자동차업종 공동파업 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사진=박영태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합의점 마련에 진통을 겪는 가운데 24일 본교섭이 재개된다. 임금·상여금·성과급 인상,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에서 노사가 막판 합의점을 찾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매출 차질을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23일 현대차(415,000원 ▼2,500 -0.6%)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24일 오후 2시 17차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4시간 부분 파업은 유보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인상 등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지난달부터 이달 14일까지 누적 44시간의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16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역시 의견이 엇갈려 재차 파업 수위를 높였다. 지난 19일과 20일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1일에는 8시간 전면 파업과 서울 양재동 본사 상경 투쟁을 단행했다. 8시간 전면 파업은 2016년 임협 당시인 9월 26일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24일에도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본교섭 재개를 고려해 일단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날 본교섭 결과에 따라 25일 예정된 부분 파업 여부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21일 전면 파업으로 노조 기준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으로 늘었다. 생산라인 기준으로는 두 배인 120시간이다. 업계는 현대차의 시간당 자동차 생산 대수가 약 460대인 점을 고려해 누적 생산 차질이 5만5200대, 대당 판매단가를 적용한 매출 차질액이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본교섭에서 노사가 각각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합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임금 인상 등에서 양측 입장이 엇갈리지만 이보다 큰 쟁점은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상여금 인상 등 3가지 안건이다. 노조는 3개 안건은 반드시 관철한다는 입장이지만 회사 측 역시 이들 안건은 임금 교섭 대상이 아니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해고자에 대해서는 이미 법원이 정당한 해고로 판결한 사안이고, 법적으로도 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은 개별 기업이 결정하기 어려운 법 개정 사안이며, 상여금도 이미 매년 오르고 있는 데다 내년 3월까지 2025년 단체협상 효력이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서 노조가 자체적으로 입장을 정리한다면 추가로 임금성 관련 제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임금성과 관련해서 현대차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을 담은 제시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측 제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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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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