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공연&문화허브 'M터치'가 주관하는 음악 축제 '2026 제19회 머니투데이도전청춘가요제'가 29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아트홀K에서 열렸다.
기존 '머니투데이대학·청춘가요제'였던 가요제 명칭이 올해부터 '머니투데이도전청춘가요제'로 바뀌었다. 부제는 '미션에 도전하라!'이다. 올해는 선발된 경연팀 모두에게 예선과 본선 무대가 주어졌다. 각 팀은 예선과 본선에서 각각 2곡씩 경연을 펼쳤으며, 이 중 한 곡을 주최 측이 선정한 지정곡 중에서 선택했다.
가요제의 참가자 구성도 달라졌다. 과거 대학생 중심이었지만 직장인·자영업자·전문직 등 다양한 사회인 참가자들이 무대의 주요 축을 이뤘다. 참가자들의 음악적 색깔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펍, 디스코,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한 무대에서 어우러졌다.
올해 대상은 'ZABU'와 '우나마스밴드', 두 팀에게 돌아갔다. 제19회부터 새롭게 도입된 '공동대상' 제도가 처음 적용된 것이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과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두 팀이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다음은 '도전'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인 9개 경연팀들의 무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ZABU'는 공동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첫 곡에 앞서 가수 백지영과 신지 모창으로 유쾌하게 분위기를 띄운 ZABU는 반주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곡에 몰입했다. 두 여성 보컬은 눈을 감고 노래에 집중하며 탄탄한 화음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폭발적인 고음까지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 곡에서는 무대 아래 객석으로 직접 내려가 관객과 함께 춤추고 호응을 유도하며 현장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마지막까지 환상의 호흡으로 주고받는 화음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로 열정적인 무대를 마무리했다.

역동적인 무대 매너를 앞세운 '우나마스밴드'도 공동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첫 곡에서 남성 보컬은 큰 동작의 퍼포먼스로 "다 같이"를 외치며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고, 풍부한 악기 연주와 힘 있는 음색으로 높은 음역까지 거침없이 소화했다. 두 번째 곡은 화려한 기타 연주로 포문을 열었다. 남성 보컬은 혼신의 힘을 다해 고음을 뿜어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기타와 건반 등 세션들은 웅장한 사운드를 더했고 관객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호흡했다.

안정적인 합주를 들려준 '밴드천기누설'은 은상을 수상했다. 첫 곡에서 김천기 보컬은 기타를 연주하며 감미로운 음색으로 프로그레시브록 음악을 노래했다. 잔잔한 보컬에 기타와 건반, 바이올린, 첼로 등의 악기가 더해져 차분하고 깊은 사운드를 만들었다. 특히 섬세한 연주가 보컬의 음색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두 번째 곡에서는 키보드를 치던 여성 보컬이 파워풀한 가창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남녀 보컬의 서로 다른 음색과 풍성한 밴드 사운드가 맞물리며 9인조 밴드의 매력을 보여줬다.

다채로운 무대 구성으로 개성을 드러낸 '여우비밴드'는 도전특별상을 받았다. 중학생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멤버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첫 곡에서 여성 보컬은 직접 통기타를 연주하며 경쾌한 리듬감을 뿜어냈다. 손을 위로 뻗고 박수를 유도하는 등 신나는 무대 매너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번째 곡에서는 문워크를 연상시키는 걸음걸이와 춤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여성 보컬 두 명은 미리 맞춰온 안무도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톡톡 튀는 목소리와 주요 구간마다 살아나는 박자감도 인상적이었다.

재치 있는 무대 연출로 눈길을 사로잡은 '마이통밴드'는 미션특별상을 받았다. 남성 보컬은 선글라스와 후드로 개성 있는 모습을 연출했고,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은 멤버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곡 중간에는 기타를 비롯한 연주자들을 직접 소개하며 객석과 소통했다. 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다 같이"를 외치는 등 경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두 번째 곡에서는 남성 보컬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음색과 악기 세션의 조화가 빛을 발하며 경연의 활기를 이어갔다.

자작곡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을 들려준 '부르주아림밴드'는 미션도전상을 수상했다. 첫 곡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곡으로,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빛을 잃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 웅장한 사운드의 세션 연주 위로 여성 보컬의 무게감 있는 음색을 얹어 빠른 리듬으로 힘차게 곡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두 번째 곡에서 여성 보컬은 파워풀한 가창으로 곡을 이끌었다. 만세를 하거나 가슴을 두드리는 등 온몸으로 강렬하게 곡을 표현해 냈다. 예선에서는 고난이도의 샹송 발라드 지정곡 'Je suis malade'(난 병들었어요. Lara Fabian)를 열창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분홍빛 의상과 남녀 보컬의 하모니가 돋보인 '소울랜드'는 인기상을 차지했다. 첫 곡에서는 남성 보컬이 쨍한 분홍색 재킷을, 여성 보컬이 분홍색 바지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감미로운 음색으로 관객들과 눈을 맞춘 남성 보컬에 이어, 남녀 보컬이 서로 마주 보며 쌓아 올린 아름다운 화음이 관객석을 매료시켰다. 두 번째 곡에서는 남녀 보컬이 팔과 허리를 흔들며 신나는 디스코 무대를 펼쳤다. 음악 리듬에 맞춰 온몸으로 그루브를 타는가 하면, '댄스'라는 가사에 맞춘 재치 있는 안무 퍼포먼스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흥겨운 꽹과리 연주로 색다른 무대를 꾸민 '락킹데이지'는 인기상을 받았다. 첫 곡에서 여성 보컬은 꽹과리를 치며 등장,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명 나는 꽹과리 가락에 이어 파워풀하고 시원시원한 보이스를 뿜어냈다. 곡 중간에는 "오오오"를 외치며 관객의 열띤 호응을 유도했다. 두 번째 곡에서는 높은 음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고음에서 이어지는 바이브레이션과 풍부한 성량이 돋보였으며 눈을 감고 손을 힘껏 뻗은 채 노래에 몰입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풋풋한 에너지와 남녀 보컬의 조화가 돋보인 '카라비너'는 인기상을 수상했다. 첫 곡에서는 여성 보컬의 청아한 목소리와 남성 보컬의 부드러운 음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멤버들은 손뼉을 치며 리듬을 살리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번째 곡에서는 남녀 보컬이 한 소절씩 주고받으며 곡의 흐름을 이어갔고 보컬이 잠시 빠진 구간에는 악기 연주만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여성 보컬은 청아함 뒤에 숨겨진 허스키한 음색까지 선보이며 반전 매력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