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홍콩 New CIES와 역외보험으로 그리는 글로벌 자산승계 전략

[칼럼] 홍콩 New CIES와 역외보험으로 그리는 글로벌 자산승계 전략

김재련 기자
2026.10.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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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평생 일하며 자산을 만들지만, 누구도 자신이 일군 자산을 영원히 가져갈 수는 없다. 결국 남은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다음 세대에 이전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된다. 특히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단순히 재산을 물려주는 것을 넘어 세금과 법률, 거주지, 자산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승계 전략이 필요하다.

김정용 Kim & Company 대표변호사. /사진제공=KIM & COMPANY, SOLICITORS
김정용 Kim & Company 대표변호사. /사진제공=KIM & COMPANY, SOLICITORS

상속은 사망이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에 발생하지만 증여는 상대적으로 계획이 가능하다. 따라서 자산 승계를 고민한다면 사후 상속에만 의존하기보다 생전에 어떤 방식으로 자산을 이전하고 관리할 것인지 미리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주목받는 곳이 홍콩이다. 홍콩은 상속·증여와 관련한 세제 환경이 한국과 다르고, 국제 금융시장과 연결된 금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 자산관리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해외 자산 이전이나 거주지 변경은 각국의 세법과 외환•신고 규정 등이 함께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세율만 비교해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홍콩에서 자산관리와 함께 거주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자본투자자 입경제도(New CIES)도 검토할 수 있다. New CIES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투자자가 홍콩에서 거주 자격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글로벌 자산가들에게 홍콩을 자산관리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자산관리 측면에서는 홍콩의 역외보험도 장기적인 자산관리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투자와 보험 기능을 결합한 ILAS(Investment-Linked Assurance Scheme)는 주식·채권·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활용해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상품별 구조와 비용, 투자위험 등이 다르므로 가입 전 상품의 성격과 위험요인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특정 국가나 금융상품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보유한 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할 것인지, 향후 어느 국가에서 거주할 것인지, 자녀에게 언제 어떤 형태로 이전할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의 세법뿐 아니라 해외 현지의 법률과 세제까지 함께 검토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해외 자산과 관련된 승계 계획은 여러 법체계가 동시에 적용될 수 있어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절세 효과만 강조하기보다 자산의 형성과 이전 과정이 각국의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지, 신고와 납세 의무에는 문제가 없는지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자산 승계는 한 번의 거래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현재의 자산 규모와 가족관계, 향후 거주 계획, 투자 성향 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증된 전문가와 함께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의 자산관리는 국경을 넘어 이루어지고 있다. 홍콩의 New CIES와 역외보험 역시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검토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다. 중요한 것은 특정 제도를 무조건적인 해법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법률과 세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자산승계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다. 글- 김정용 Kim & Company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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