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에 리뷰 논문 게재…모낭 주변 섬유화·면역 환경 변화와 남녀 탈모 기전 분석
탈모 신약개발 전문기업 에피바이오텍(대표 성종혁)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노민수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탈모의 새로운 치료 표적과 RNA 기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분석한 리뷰 논문을 국제학술지 'Expert Opinion on Drug Discovery'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기존 남성호르몬 중심의 탈모 연구에서 벗어나 모낭 주변의 섬유화와 면역 미세환경 변화가 탈모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사람 두피와 세포·동물 연구, 최신 단일세포 및 공간 전사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차세대 탈모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기존 남성형 탈모 연구는 주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과 안드로겐 수용체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연구진은 호르몬 작용뿐 아니라 모낭 주변 섬유아세포와 면역세포 간 신호 전달, 세포외기질 변화도 탈모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서 주목한 개념은 '섬유화·면역 재편성(fibroimmune remodeling)'이다. 섬유아세포 활성화와 면역세포 유입, 만성 염증 등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모낭 재생에 불리한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성형과 여성형 탈모의 발생 기전 차이도 분석했다. 남성형 탈모는 DHT와 안드로겐 수용체의 역할이 비교적 명확하지만, 여성형 탈모는 호르몬 상태와 안드로겐 의존성이 다양하다. 이에 연구진은 성별과 개인별 분자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문 제1저자인 박인국 박사는 모발 수 증가뿐 아니라 모낭 주변 환경의 회복 여부를 확인할 바이오마커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와 짧은 간섭 RNA(siRNA) 등 RNA 치료제가 제시됐다. 이들 기술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기존 약물로 접근하기 어려운 질환 관련 신호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특히 두피 국소 전달 기술과 결합하면 병변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치료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