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등 열 올리는 배터리사, ESS 글로벌 수주전 팔 걷었다

실적 반등 열 올리는 배터리사, ESS 글로벌 수주전 팔 걷었다

김지현 기자, 박한나 기자
2026.11.0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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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2년치 물량 확보, 3Q 영업익 전년대비 26%↑
삼성SDI, 흑자전환 성공… 美 현지 생산능력 확대 속도
SK온 적자폭 축소, 美 고객사와 10GWh 추가공급 추진

국내 배터리 3사 3분기 실적 및 ESS 현황/그래픽=윤선정
국내 배터리 3사 3분기 실적 및 ESS 현황/그래픽=윤선정

국내 배터리업계가 2029년 ESS(에너지저장장치) 물량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앞으로 2년 동안의 일감을 미리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추가 수주를 추진 중이며 SK온도 올해 2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계약을 목표로 추격에 나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올 3분기 말까지 따낸 글로벌 ESS 수주잔고는 160GWh에 달했다. 삼성SDI는 올 1~10월 미국을 중심으로 60GWh 넘는 공급계약을 했다. 두 회사 모두 2028년 이후 물량을 중심으로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10GWh 이상을 수주했다.

이는 3분기 실적에 이미 반영됐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조6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60억원으로 25.7% 늘었다. ESS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ESS사업 비중도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 3분기 30% 초반으로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매출성장 목표도 전년 대비 10% 중반~20% 수준에서 35~40%로 높여잡았다.

이창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ESS사업에서 전력망 고객으로부터 추가 프로젝트를 수주한데 이어 처음으로 빅테크향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계약도 하며 2028년까지 물량이 확정된 상태"라며 "올해말 50GWh 이상의 파우치 생산능력에서 신규 각형 라인을 포함해 내년 말엔 70GWh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도 ESS와 데이터센터용 BBU(배터리백업장치) 판매확대 등으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 매출은 4조6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와 별도로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은 "미국 SPE(스타플러스에너지) LFP(리튬·인산·철) ESS 셀라인은 10월 초부터 양산에 돌입했고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의 LFP 전환도 추진한다"며 "미국 시너지셀즈도 ESS용 LFP를 2028년 하반기부터 2029년 초 사이에 양산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SK온은 올 3분기에 8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443억원 줄이며 ESS사업에 집중한다. 지난 8월에는 미국 네오볼타파워와 9GWh 규모의 LFP 파우치셀 공급계약을 했다. 2027년부터 5년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네오볼타에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글로벌 수주 20GWh를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복수의 미국 고객사와 총 10GWh 이상의 추가 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규제강화와 공급망 재편기조 이후 중국산 셀 사용업체로부터 제품사양과 공급가능 물량, 가격조건, 장기계약 여부 등 문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엘앤에프는 지난 2일 LG에너지솔루션과 LFP 양극재 장기 공급계약을 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약 1조350억원이다. 엘앤에프는 신규 공장을 증설, 2028년부터 2031년까지 4년간 LFP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이어 LFP까지 협력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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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박한나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박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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