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완승이 점쳐지면서 재생에너지 및 배터리 업계가 기대감 섞인 눈빛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
민주당의 입김이 거세질 경우 일단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구 온난화 이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태양광·풍력은 사기극"이라고 칭해왔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액공제를 축소하는 대신 '드릴 베이비 드릴'로 설명할 수 있는 원유·가스 등 화석연료에 보다 포커스를 맞췄다.
이날 민주당의 상원 및 하원 장악이 유력해지자 미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다. 민주당은 지난 3월 신재생에너지 세액공제 복원 및 송전망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에너지요금 구제법을 발의했었다.
간헐성이 단점인 신재생에너지를 고려할 때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보다 탄력받을 수 있다. 흐리거나 바람이 안 불 때 원만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수단이 배터리를 활용한 ESS이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미국 현지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고, 중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은 원천봉쇄돼 있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 전기차 전방 수요 부진 속에 ESS는 배터리 기업들의 주요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에서 ESS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었다.
배터리 업계 입장에서는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부활할 지 여부 역시 관심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한 이후 배터리 전방수요가 꺾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부활하고 완전자율주행이 확고하게 뿌리 내릴 경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경우 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몰락, 중국의 굴기라는 구조가 여전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어떻게 해서든 조선업을 재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견해가 다르지 않기에 HD현대중공업이나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사들의 사업 기회는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가 미국 해군 중형 상륙함(LSM) 건조 사업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50%의 관세를 적용받아온 철강의 경우 당장 상황이 바뀌긴 힘들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무역확장법 232조 등에 근거하고 있어 단기간에 철회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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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가 여전하기에 미국 시장의 변화를 예단하긴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에 현지 상황을 보다 면밀하게 들여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