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선 울고 온라인선 웃고

오프라인선 울고 온라인선 웃고

박창욱 기자
2009.08.26 09:30

브랜드 밀리는 중기제품 온라인서 입소문 타며 인기

중소기업에서 만든 뷰티, 가구, 생활용품 등이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빅 모델을 내세운 광고전에 밀려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제품들이 틈새 시장을 공략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다시 부활한 것.

26일 온라인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www.gmarket.co.kr)에서 8월 현재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G마켓 전체 뷰티 카테고리 판매량 중 약 20%에 해당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G마켓을 통해 빛을 본 대표 뷰티 제품은 삼성화장품의 '라바립스틱’(3300원). 뛰어난 발색과 70여 종의 다양한 색감으로 8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3900여 건이 판매되며, 유명브랜드들을 제치고 립스틱 상품 베스트에 올랐다.

리바립스틱은 제품 출시 초기 부산 남포동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어 일명 남포동 립스틱으로 불리던 제품이다. 초저가지만 유명 브랜드 못지않은 다양한 종류의 상품과 높은 품질로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이 퍼져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 가구 브랜드 제품 판매도 활성화 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수험생이나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이른바 ‘독서실 책상’이 인기다. 9월 개학, 개강을 앞두고 틈새시장을 공략 8월 들어 지난 20일까지 1만6800여 건이 판매됐다.

e스마트의 ‘엘리스 독서실책상’(3만 9800원)은 책꽂이, 옆 가림막 등 독서실과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만을 갖춘 책상이다. 중소기업 브랜드지만 수험생이나 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학생 및 고시 준비생, 샐러던트 사이에서 인기다.

전국 각 지역의 ‘지자체 농수산물 브랜드’도 온라인 판로를 통해 덕을 보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G마켓에서는 07년 1분기에 ‘지방자치단체 브랜드관’을 오픈했는데, 매년 2배 이상의 판매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들이 품질을 인증한 제품만을 판매하면서, 최근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와 직거래를 통한 저렴한 가격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충북 청풍명월장터의 경우 2008년 7월 입점 이후 현재 월 2억 정도의 판매고를 달성 중이며, 경남 함양군의 경우 올해 6월 입점해 한 달 만에 월 1억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도 자녀방 전문가구 브랜드인 ㈜SASA의 유초등학생 대상 편수형 책상이 인기몰이 중이다.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상승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사사 프린세스 편수책상’(22만 400원)은 우수한 품질과 함께 밝은 파스텔톤 색상과 디자인으로 아이들 정서함량에 도움을 준다는 평을 받으며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넉넉한 사이즈와 효율적인 수납구조로 아이가 학습하기에 편리하며, 옥 성분이 함유된 우라팜 소재로 친환경적이다.

H몰(www.hmall.com)은 지난 4월 스테인리스 주방브랜드 '아미쿡'을 입점 시킨 뒤 일주일 만에1천 건 이상의 주문접수를 받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현재까지 매달 15~20%씩 꾸준히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입주방브랜드 못지 않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상품이다. 국내 생산에 가격도 국내 유명 브랜드에 비해 20~30%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세제전문 중소업체인 크린피아가 세제 카테고리에서 베스트셀러 부문 1~10위 순위에 꾸준히 들고 있다. 최근에는 옥션 단독으로 출시한 세제 상품이 출시 하루 만에 1천 개 전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가장 큰 인기요인은 가격대비 품질이다. 일반 세제들의 경우 2~3kg 단품으로 판매했던 반면, 크린피아는 작년부터 10~15kg 단위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대신 가격을 대기업 상품에 비해 약 60~70% 가량 싼 가격으로 책정했다.

크린피아 세제 가격은 가루세제 기준으로 15kg에 9900원대다. 예전 업소용으로 주로 판매되던 벌크 상품을 알뜰 주부 고객들이 아파트 단위나 가족 단위로 구입할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한 것이 성공 요인이다.

디앤샵(www.dnshop.com)의 경우 패션 의류 카테고리에서 주목 받는 중소기업 사례가 있다. 지난 2008년 자체 온라인몰과 서울 인근 2곳에 오프라인 편집매장을 운영하던 모의류 업체는 최근 지속된 경기악화와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던 중, 지난 7월 디앤샵과의 협력으로 '스타일 By D'라는 공동 의류브랜드를 론칭했다.

8월 현재 약 입점 한 달 반 만에 지난해 총 매출 대비 110%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월 단위로 보면 약 3억 수준으로 웬만한 유명브랜드 매장의 월 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스타일 By D'는 유행 키워드에 따라 풀 코디를 제안하는 기획브랜드로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직접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던 업체 특성상 최신 트랜드 반영과 빠른 제작 시스템,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이다.

G마켓 마케팅실 김재돈실장은 "최근 중소기업 제품, 지자체 브랜드들이 온라인을 많이 찾고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 저비용으로 마케팅이 가능하며, 전국의 고객과 접할 수 있는 오픈마켓의 장점을 점차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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