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 막걸리, 보졸레 누보에 완승

햅쌀 막걸리, 보졸레 누보에 완승

박창욱 기자
2009.11.12 09:16

신세계百 예약판매 현황

한국의 햅쌀 막걸리가 해포도로 만든 와인과 판매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1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햅쌀로 만든 막걸리인 ‘막걸리 누보’와 해포도로 만든 와인인 ‘보졸레 누보’의 예약 판매에 돌입한 결과, 막걸리 누보가 보졸레 누보에 비해 5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막걸리 누보는 5일 동안 1000병이 판매됐고, 보졸레 누보는 200병이 팔렸다. 신세계 백화점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기존에 준비하고자 했던 막걸리누보 2000병이 16일 본 판매시작 전에 이미 매진이 될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3000 병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처럼 막걸리 누보가 인기를 끈 이유로 최근에 부는 막걸리 열풍에 더해 유기농 햅쌀로 만든 막걸리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작용한 점 등을 꼽았다. 또 용기를 페트병이 아닌 유리병으로 고급화 하는 등 막걸리 고급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도 판매 호조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가볍고 신선함을 강조한 가메이 품종의 보졸레 누보는 국내 와인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김은구 주류바이어는 “처음 막걸리 누보를 출시할 때만해도 막걸리를 소비자들이 예약까지 하며 구매할까하는 의구심도 있었다"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예약판매실적을 감안해 앞으로 매년 11월경에 햅쌀로 만든 막걸리 누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이 선보인 ‘막걸리 누보’는 5대째 95년간 막걸리를 생산하는 고양 배다리 술도가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수입쌀이나 수입 밀을 원료로 한 일반적인 막걸리와는 달리 경기 고양의 유기농 햅쌀을 원료로 만들어졌다. 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막걸리 제조에 사용한 쌀 및 막걸리 생산자에 대한 이력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가격은 525ml에 4300원으로 일반적인 막걸리에 비해 2배 가량 고가이다.

이마트 역시 올해 수확한 햅쌀을 이용해 맛을 낸 가을햅쌀 막걸리를 12일부터 전 매장에서 1만2000병 한정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에서 대형마트 최초로 판매하는 ‘가막’(제조원 배혜정 누룩도가)은 가을 햅쌀 막걸리의 줄임말로 100% 경기미를 사용했다. 500ml에 209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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