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승진..경영 전면에 나서

삼성의 '이재용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제일모직도 '3세 경영' 체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36) 제일모직 상무는 16일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로 승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서현 전무는 패션, 화학, 전자소재 등 3개 사업 부문으로 이뤄진 제일모직에서 미래사업 발굴, 브랜드 중장기 전략 기획 등 업무 및 상품 기획 분야를 총괄한다. 또 한국 대표 패션기업으로 위상을 제고하고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획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2002년 7월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이 전무는 2005년 1월 제일모직 기획담당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재원인 이 전무는 패션에 조예가 남다른데다 섬세한 판단력, 추진력을 겸비해 패션 전문경영인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이 전무는 제일모직에 입사한 이후 신사복 위주 사업구조를 캐주얼과 여성복, 잡화분야까지 확대, 빈폴 매출은 2002년 1287억원에서 2009년 12월 현재 4500억원으로 350% 신장했다. 여성복 매출도 2002년 619억원에서 2008년 1993억원으로 222% 늘었다.
토털 패션기업을 지향하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대기업 최초로 여성복 사업 성공사례 창출했다. 2003년 구호(KUHO)를 인수해 현재까지 연평균 성장률 50% 기록했고 글로벌 패션회사 전환도 주도했다. 글로벌 유망 인재을 발굴하고 뉴욕스튜디오 설립 등 디자인 경쟁력 강화을 강화했고 이태리 멀티숍으로 유명한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한국 유일 해외 한국계 디자이너 후원기금 'SFDF' 마련해 패션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패션 부문 뿐 아니라 제일모직 경영전반에 디자인 역량 강화 추진해 내스크래치수지·TOC수지 등 가전제품 외장용 히트 소재를 개발했고 케미칼부문의 컬러랩, 2만여 개 샘플로 칼라 디자인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예고, 미 파슨스를 졸업한 이 전무는 세계 패션계의 전반적인 트렌드에 대한 안목이 남다르고 패션 전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글로벌 감각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차분하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직원들과는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여성 특유의 친근한 '스킨십' 경영으로 직원들 사이에도 신망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