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요계 컴백 여가수 ‘몽환女’들의 패션 대결 후끈

여름이 되면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가요계도 후끈 달아오른다. 올해처럼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과 여름이 맞물리면 가수들의 경쟁은 더욱 뜨겁다. 이미 손담비, 나르샤 등 쟁쟁한 가수들이 컴백해 더운 여름 가요계를 달구고 있고 내달 5일엔 보아까지 컴백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컴백한 가수들은 특히 '비주얼'적인 면에 힘을 쏟아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중요하게 내세우는 콘셉트 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더운 여름 불꽃 튀는 비주얼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컴백 가수들은 주로 몽환적인 스타일이 많다. 손담비부터 나르샤와 곧 컴백할 보아까지. 하지만 같은 ‘몽환’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은 점에서 차별화된다.

우선 ‘퀸(Queen)’으로 돌아온 손담비는 어깨에 ‘뽕’이 들어간 파워 숄더 재킷으로 패션에 한 획을 그었던 ‘토요일 밤에’ 시절과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앨범 재킷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로코코’로 잡으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로코코는 경박함 속에 표현되는 화려하고 섬세한 장식이 돋보이는 귀족과 부르주아의 예술이다. 중세시대 기사를 보는듯한 신비스러우면서도 강렬한 모습과 흰 드레스를 사용해 여왕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검은 깃털로 장식된 재킷을 걸쳐주면서 몽환적이고 고혹적인 모습을 어필했다.

타이틀곡 ‘퀸’의 무대의상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여왕 콘셉트에 맞춰 드레스를 입었지만 여름에 맞게 길이는 '미니' 스타일로 손담비 특유의 긴 팔다리와 시원시원한 몸짓과 어우러지며 우아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연출했다.

맘에 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중독성 강한 안무 ‘찍어춤’을 선보이며 손담비와 대결 구도에 들어간 나르샤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몽환’이다. 나르샤는 천사와 악마, 성녀, 마녀 등 여러 콘셉트를 앨범 재킷에 담아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대의상이 주목받고 있는데 밝게 염색한 짧은 헤어스타일에 어깨에 뿔이 달린 듯한 의상은 마치 타락한 천사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다. 인간이 범접하지 못할 신비로움과 그 안에서 묻어나는 농익은 섹시함으로 무장한 나르샤는 자신만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내며 시간이 흐를수록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년 만에 국내서 앨범을 발표하는 보아는 그녀만의 퍼포먼스와 가창력, 카리스마 등을 완벽하게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차별화된 음악과 무대를 기대해 달라는 그녀의 콘셉트 역시 ‘몽환’이다. 다른 점이라면 '풍성한 몽환’이라는 것이다. 머리를 뒤덮은 꽃 장식에 보라색을 사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렸고 스모키 메이크업도 몽환적인 분위기 연출에 일조했다. 두터운 니트 소재의 숱이 풍성한 목도리와 시스루 의상에서 우아함을 연출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판타지 작품 속 여왕’의 도도한 이미지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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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요계를 뜨겁게 적셔줄 3명의 솔로 여자가수들은 '몽환'이라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콘셉트 안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찾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비주얼과 음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는 점도 과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 가수들은 음악만큼이나 비주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타일 경쟁이 치열하다"며 "음악적인 색깔이 갈수록 비슷해지면서 패션이 차별화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