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의 기초 피부 관리법 'Q&A'

남성들의 기초 피부 관리법 'Q&A'

아이스타일24 제공
2010.08.17 10:03

찌는 듯한 더위에 더 지쳐가던 피부가 입추가 지나더니 심지어 당기기 시작했다. 생얼과 피부미남이 판치는 이 시대를 살며 나 알고 팠던 질문들을 피부과 전문의에게 물었다. 예미원 피부과 윤춘식 원장님과 재미난 인터뷰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려 한다.

Q :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피지가 많다고 하는데요,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 왜 피부에 좋지 않은가요?

A: 피지 자체는 피부를 건조로부터 보호하며 유연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피지가 필요이상으로 많이 분비되면 그때부터 문제가 됩니다. 많은 양의 피지를 배출하기 위해 모공이 커지고, 얼굴의 번들거림이 심해집니다. 과잉 분비된 피지는 끈적거리기 때문에 먼지와 대기 중 오염물질이 더 잘 묻습니다.

또 일단 분비된 피지는 피부 위에서 산화되면서 각질층의 정상적 순환을 방해합니다. 묵은 각질이 쌓여 각질층이 두꺼워지면 피부가 칙칙해질 뿐만 아니라, 각질 조각이 모공을 막아 이 안에 피지가 쌓이면서 결국 피부 트러블로 나타나게 됩니다.

Q: 본인이 과잉 피지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세안 후에도 금세 얼굴이 심하게 번들거립니다. 코에 거뭇거뭇한 검은 여드름이 눈에 많이 띕니다. 모공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크고, 뾰루지나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경우나, 끈적끈적하게 때처럼 밀리는 지루성 각질이 잘 생기는 경우도 과잉 피지 때문입니다.

Q. 개인이 스스로 피지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피지 분비량과 모공의 크기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유전적 요인이 강하지만, 피지의 과잉 분비 때문에 생기는 트러블은 생활 습관과 피부 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피부 관리는 피지 분비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 이를 원활하게 배출하기 위해 모공도 커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클렌징입니다. 피지 분비가 많으면 그만큼 얼굴에 더러움이 많이 묻을 수 있습니다. 철저한 클렌징을 통해 피부 트러블을 예방합니다.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이마와 코, 즉 T존을 전용 팩 등으로 산뜻하게 관리합니다.

Q. 매일의 세안 외에 특별한 관리 방법이 있을까요? 매일의 관리, 특별 관리

A :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합니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만 않아도 트러블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낮에 1번 정도 세안을 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거즈에 얼음을 싸서 2분 정도 얼굴을 문지르면 모공을 긴장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많이 번들거리면서 뾰루지가 나면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를 흡착하는 팩을 해주면 좋습니다. 진흙, 살구씨 알갱이, 맥반석, 석고 팩 등이 효과가 있습니다. 붙였다가 떼는 팩을 사용한 다음에는 찬 수건이나 얼음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십시오.

Q : 비비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성분들이 바르기에도 적합한 상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A: 요즘은 여자들 못지않게 남자들 역시 피부에 관심이 많아진 만큼 화장을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러운 맨 얼굴을 뜻하는 ‘생얼’ 효과를 낸다는 비비(BB,블래미쉬 밤(Blemish Balm))크림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블래미쉬 밤’은 레이져 또는 박피시술 등을 받은 후 붉어진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여 재생을 돕기 위해 만들어져 현재는 일반 화장품이 되었습니다. 비비크림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지만 피부를 생각하는 남성들을 중심으로 점차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얇게 펴 발라 주기만 하면 피부톤을 조절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지요. 보통 비비크림은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 정도라 미백 외에도 자외선 차단제 대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민감한 피부이거나 여드름이 있는 피부는 여러 기능이 섞인 제품을 쓸 때 과민반응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가급적이면 자외선 차단제는 따로 발라준 다음 비비 크림을 사용하기를 권합니다.

Q : 흡연과 술이 피부에 안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의학적으로도 확실한 건지 궁금합니다.

A : 음주와 흡연은 피부에 굉장히 유해한 환경입니다. 알코올은 혈액을 팽창시켜 미세한 혈관파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얼굴과 몸에 가는 실핏줄이 나타나게 합니다. 흡연이 피부에 주는 악영향은 주름살을 더 빨리 가져온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니코틴은 피부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서 혈액순환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이 느려질수록 피부의 혈관을 통하는 혈액량은 줄어들어 순환이 활발하지 못해져 피부는 탄력을 잃고 주름살이 하나 둘 생기게 됩니다. 담배는 또한 피부를 건강하고 맑게 만들어주는 비타민을 파괴시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흡연 때문에 부족해진 비타민을 별도로 보충하는 남성이 얼마나 될까요? 비교해보자면 남성의 피부는 여성피부에 비해 30% 정도 두껍습니다. 그러므로 여성들만큼 쉽게 잔주름이 생기지는 않지만 일단 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면 훨씬 깊이 파이게 됩니다. 남성들이 아침마다 하는 면도도 피부에 손상을 준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잦은 면도로 인해 크고 작은 미세한 상처도 많이 생기며 천연 보습막이 손상돼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Q : 늘 화장을 하는 여성들은 다양한 클린징 제품을 이용합니다. 클린징 오일로션젤폼클린징… 등 화장품의 종류만큼이나 많은 클린징 전문 제품들이 있죠. 남성들도 세안 전문 제품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A: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자는 화장도 안하는데, 클렌징이 왜 중요할까? 우선, 남성피부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피지 분비량이 기본적으로 많습니다. 게다가 오염된 공기나 그 속의 먼지는 기름성분인 피지에 달라붙어 피부를 오염시키고 모공을 막기 쉽습니다.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는 각질을 두껍게 하여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기 일쑤이죠. 따라서 남성은 화장을 하지 않더라도 모공 속 청소와 각질 제거를 위해 철저한 클린징을 해야 합니다. 또 거품이 풍부한 세정제는 면도의 자극을 줄이는 역할도 하므로 남성에게도 전문적인 클렌징이 필요합니다.

Q:전문적인 세안이란 어떤 것인가요? 비누를 쓰지 말고 폼 클린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A: 클린징 제품은 피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폼클린징을 권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폼클린징이 약산성으로 자극이 적기 때문입니다. 폼클린징이란 말은 좀 어렵습니다만, 튜브 타입으로 짜서 쓰는 비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칼리 성분이 강한 일반비누는 피부에 필요한 보습성분과 유분까지 모두 씻어내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산성인 피부의 pH균형을 깨는 상황까지 초래합니다. 피부의 pH와 좀 더 가까운 세안용 클렌징폼이나 세안전용 비누를 사용하면 그런 위험이 없습니다.

요즘에는 약산성~중성의 식물성 오일을 이용한 비누 등이 개발되고 있어 그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피부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피부 손질의 기본입니다.

Q : 목욕한 뒤에 오히려 몸이 가려운 경우가 있다고, 왜 그럴까요?

A : 이전에 비해 목욕을 하는 횟수가 현저히 늘어났습니다. 매일 하는 경우도 많죠. 목욕은 스트레스 해소, 피로 회복, 근육이나 관절의 긴장 해소 등을 위해서는 좋겠지만 피부 건강에는 어떨까요? 피부의 맨 바깥에는 수분과 기름막이 있어 피부 건조를 막아 피부를 보호합니다. 이 보호막은 40대가 되면 서서히 기능이 떨어집니다. 이것이 노화의 과정입니다.

장시간에 걸쳐 매일하는 목욕은 피부의 기름막을 급속히 제거해 피부 건조를 촉진합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을 일으키며 피부가 거칠어집니다. 피부가 장기간 거칠어지면 주름이 빨리 그리고 깊게 파이게 됩니다. 요즘 사우나나 목욕을 한 후에 피부가 가려워서 병원에 오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고 특히 가을, 겨울철에는 더욱 증가합니다. 이들의 피부를 자세히 보면 대부분 건조한 상태에 있습니다.

목욕은 일주일에 2-3회로 한정하고 오래하지 않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습니다. 목욕을 할 때 수건이나 소위 ‘이태리타올’로 피부를 심하게 문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때가 벗겨지면서 우리 몸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기름막과 피부 세포 자체도 함께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피부건강에 좋지 않아요. 무리하게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피부를 빨리 거칠고 주름지게 만듭니다. 목욕 후에는 기름기가 있는 로션이나 오일 등을 발라 주십시오.

Q: 밝고 맑은 피부를 위한 피부 관리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A: 철저한 세안입니다. 세안이야 말로 맑고 밝은 피부를 위한 첫 단계입니다. 우리는 보통 하루의 반을 밖에서 보냅니다. 닦지 않고 잠자리에 든다면, 밖에서 생활하면서 묻어온 먼지와 함께 자는 셈입니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많은 미백, 주름에 효과가 있다는 화장품들을 테스트 했지만 회사에서 이야기 하는 효과를 내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미백에는 자외선 차단, 주름에는 충분한 수분공급이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피부 미인을 위해서는 잘 타고 태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게 가꾸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맑고 밝은 피부를 갖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너무 간단해서 우리 모두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비싼 돈을 들여 빠르고 효과 좋은 것을 찾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생활 태도를 가지는 것이 피부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저작권자(c) iSTYLE24, 출처: 아이스타일24 패션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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