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사철도 아닌 2월에 TV판매 급증..고가 3D LED TV 판매 본격화

이달 들어 고가 TV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사나 결혼철에 주로 교체수요가 발생하는 TV 매출이 2월에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이에 대해 지난해 출시된 3D TV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주요 대기업들이 두둑한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 점이 고가 3D TV판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와 함께 대표적 내구재로 소비심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가전 매출이 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더 높아졌다.
23일현대백화점(75,500원 ▼900 -1.18%)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TV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5.7% 늘었다. 세탁기, 냉장고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가운데, TV 매출만 유독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TV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LED TV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 시즌을 겨냥해 출시된 3D LED TV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TV매출 증대를 주도하고 있다.
3D LED TV는 출시 이후 점차 매출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지난해 4분기에만 해도 전체 TV매출의 1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데 이어, 올 2월 들어서는 매출비중이 15%를 넘어서고 있다. 주로 판매되는 가격대가 400만원대로 LCD나 PDP TV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매출증대 효과가 더 크다.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이달 21일까지 TV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5.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TV매출이 70% 늘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규태 가전 바이어는 "지난해 출시한 3D TV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봄을 맞아 본격적인 혼수와 이사 시즌을 앞두고 있어 TV 판매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