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하의실종 이벤트', 선정성 논란

코오롱 '하의실종 이벤트', 선정성 논란

지성희 인턴기자
2011.03.09 13:40

노출 심할수록 옷값 할인폭 커져… 무릎 위 30㎝ 이상은 90% 할인

↑(사진=지난 2월 대만에서 열린 '지하철하의실종'이벤트
↑(사진=지난 2월 대만에서 열린 '지하철하의실종'이벤트

코오롱인더(81,400원 ▲2,100 +2.65%)스트리가 벌이는 '하의실종 패션' 이벤트에 대해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노출을 많이 하면 할수록 옷값을 더 많이 깎아 준다는 행사 내용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무교동 매장 '조이 코오롱'에서 다리 노출을 많이 한 여성고객에게 할인권을 증정하는 '하의실종 패션' 행사를 연다.

행사에 참여한 여성의 무릎부터 하의까지 길이를 자로 재 5㎝까지는 50%, 10㎝까지는 60%, 20㎝ 70%, 30㎝ 80%, 30㎝가 넘으면 90%를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선착순 100명에 한정하고 이 할인권으론 최대 40만원 짜리 옷을 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코오롱 '하의실종' 이벤트는 지난 2월 대만에서 펼친 '지하철 하의실종 이벤트'와도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이벤트의 성격은 아예 다르다는 게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만 여성들은 당시 상의는 잘 갖춰 입고 하의는 속옷만 입은 채 타이완 타이베이 지하철에 나타났는데, 이들은 뉴욕에서 매년 열리는 '임포로브 에브리훼어' 단체가 공공장소에서 혼돈과 즐거움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 이벤트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No Pants Subway Ride)'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오롱에서 펼치는 이벤트는 치마가 무릎 위에서 많이 올라갈수록, 즉 하의가 짧을 수록 할인을 해준다는 취지로 단순하게 여성의 노출을 마케팅으로 연결한 이벤트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90%의 할인을 받으려면 무릎 위에서 30cm이상 올라간 하의를 입어야 하는데 한국 여성들의 평균 신장을 고려하면 핫팬츠 이상을 넘어선 '마이크로 미니'를 입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선정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최근 핫이슈인 '하의실종'을 이벤트의 주제로 삼겠다는 코오롱 이벤트는 대중들에게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벤트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진짜 세상이 어떻게 될려고 이런 행사나 하고 말야...", "하의실종 하의 실종하는데 그게 건강에 얼마나 안 좋은지", "그럼 팬티만 입고 가면 공짜야?? " 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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