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푸드빌, 본사 직원 70여명 매장 배치

[단독]CJ푸드빌, 본사 직원 70여명 매장 배치

장시복 기자
2013.12.10 15:43

빕스·투썸 매장에서 근무시키기로...정문목 대표 취임 이후 '기업 체질개선' 본격화

빕스 매장 / 자료사진
빕스 매장 / 자료사진

뚜레쥬르와 빕스, 투썸 등 외식사업을 맡고 있는 CJ푸드빌이 일부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에는 본사 직원들을 대거 현장에 전면 배치한다. 지난 10월 취임한 정문목 대표가 본격적으로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열 브랜드 매장 근무 의향이 있는지 면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70명 정도로, 대리와 과장급들이 주로 현장에 배치될 전망이다. 지원자는 내년 초부터 주요 매장으로 발령받아 매니저급 이상으로 근무한다.

정문목 CJ푸드빌 대표 / 자료사진
정문목 CJ푸드빌 대표 / 자료사진

이번 조치는 정 대표가 취임하면서 단행한 첫 번째 기업 체질개선 작업인 셈이다. 2011년부터 CJ푸드빌에 합류한 정 대표는 주로 외국계 금융권에서 일해 온 재무통으로 대표에 취임하면서 회사의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특히 소비 심리 침체와 외식업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같은 각종 규제 여파로 대기업 외식사업의 발목이 묶인 상황이어서 정 대표의 결정이 더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취임사에서도 "말 뿐이고 형식적인 변화가 아니라 진정 180도 달라져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조직구조 자체를 각 브랜드와 현장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CJ푸드빌이 최근 해산물 뷔페 '씨푸드오션' 사업을 접기로 한 것도 이런 방침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다른 해산물 브랜드인 '피셔스마켓'도 당초 철수를 검토했으나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남기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피셔스마켓은 현재 브랜딩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이번 조치가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이 아니라 기존 본사-현장 간 순환근무 체제를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장 경영은 이미 기존부터 실행해 왔으며 이번에 더욱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외식업의 성격 상 공채 신입부터 최고 경영진까지 현장 순환 근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구조조정과는 상관 없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3월에도 80여 명의 본사 직원들을 현업 매장에 배치한 바 있다.

앞으로 추가 브랜드 철수에 대해서도 예정된 것이 없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산물 사업이 중복되는 측면이 있어서 씨푸드오션 영업을 종료한 것일뿐 다른 브랜드들은 신 성장동력으로 구분해 계속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의 이번 현장직 강화는 앞으로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외식업종의 신규 출점이 제한을 받는 상황이어서 굳이 본사에 많은 인력을 둘 필요가 반감됐기 때문이다.

CJ푸드빌에 앞서 카페베네도 지난 3월 전 직원의 10%에 달하는 100여 명을 현장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도 점포개발 인원을 영업직으로 돌리는 등 직무 전환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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