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1위 커피브랜드 '도토루', 한국서 철수

[단독]日 1위 커피브랜드 '도토루', 한국서 철수

장시복 기자
2014.03.06 16:24

'도토루 커피음료' 생산 중단… 서울우유, 이달말 독자 브랜드 신제품 출시

일본의 1위 커피 브랜드인 '도토루'(DOUTOR)가 한국에서 판매 부진으로 끝내 철수한다. 이전까지 도토루의 한국 사업 파트너였던 서울우유는 이달 말부터 독자 브랜드로 커피음료(RTD)를 출시하며 커피 사업 방향을 바꿀 예정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일본 도토루사와 이달 말 계약을 끝내고, 도토루 커피음료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서울우유는 2009년 7월부터 도토루 사와 합작으로 커피음료를 내놓기 시작했지만, 5년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커피음료는 유통기한이 6개월로 이미 생산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한국에서 도토루 커피음료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1962년 토리바 히로미치씨가 창업한 도토루는 일본에서는 1400여개 매장을 보유한 1위 커피 브랜드로, 세계적으로도 스타벅스에 이어 2번째 커피음료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1조204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도투루의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쳤다. 커피음료 판매와 함께 판매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실제 출점은 쉽지 않았다.

도토루의 한국 사업 좌절은 이번이 2번째다. 이에 앞서 도토루는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에도 한국 시장에 커피전문점 형태로 진출했지만 1996년 사업이 여의치 않아 철수한 바 있다. 커피음료 형태로 한국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와 손잡고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끝나게 됐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도토루가 재진출한 시점은 한국에 커피 브랜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점"이라며 "도토루가 다소 노후된 이미지가 있는데다 한일 관계 악화 등도 매출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도토루 외에 기존에 스타벅스와 손잡고 생산해 온 스타벅스 컵커피 사업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달 말 도토루 커피음료를 대신한 독자 브랜드의 제품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국내에서 최상급의 원유를 확보하고 있고 그동안 커피 사업 노하우를 충분히 쌓은 만큼 혁신적인 커피음료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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