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CJ제일제당 등 고기능성 시장 주목…기술력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 박차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의 성장 속에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자체 브랜드 '듀오락'으로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 미주, 동남아 등으로 수출 노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유럽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해 한국형 토종 유산균 균주를 유럽 업체에 공급하는 B2B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한국 유산균 업체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균주의 해외 수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은 세계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이 가장 큰 곳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시장 규모는 2013년 현재 8억 유로(약 1조원)으로 10년 동안 250% 성장했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종주국으로 불리는 덴마크에 주목하고 있다. 덴마크 시장은 크리스찬한센, 다니스코 등 현지 업체와 로셸(프랑스), 모리나가(일본) 등 글로벌 유산균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쎌바이오텍은 덴마크에서 자체 브랜드 듀오락을 론칭 1년여만에 시장 3위에 올랐다.
윤영옥 쎌바이오텍 총괄이사는 "덴마크는 크리스찬한센 등 유산균을 연구한 지 100년이 넘는 글로벌 업체들이 즐비한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 유산균 제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유럽 기업이 한국에 인삼을 판매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비결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다. 특히 듀얼 코팅(단백질과 다당류를 이용한 이중코팅) 기술은 유럽업체들이 눈독을 들일 정도다. 김진응 쎌바이오텍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듀얼코팅 기술은 내산성과 내담즙성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며 "유럽 경쟁제품의 장 생존률(유산균이 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율)이 20%를 밑도는 데 비해 쎌바이오텍 제품은 80~9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쎌바이오텍은 항생제, 화장품 등 고기능성 유산균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윤 이사는 "지난해 유럽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에서 아토피, 콜레스테롤, 비만 등 특정 증상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발표했는데 곧바로 유럽 업체가 이를 모방한 제품을 선보였다"며 "향후 유산균 시장은 기능성을 더욱 강조한 '콘셉트 제품'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고기능성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김치에서 추출한 피부 유산균 CJLP133의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6개국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 지난해 유산균 전문 브랜드 'BYO 유산균' 론칭에 이어 현재 중국, 홍콩, 일본 등으로의 유산균 균주, 제품 수출을 동시 타진 중이다.
독자들의 PICK!
최근 유산균 시장 1위 업체 한국야쿠르트도 고기능성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2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평택에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공장을 건립하며 고기능성 시장 진출을 예고한 야쿠르트는 지난달 첫 번째 고기능성 제품인 '바이오리브'를 선보였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반기 피부 보습, 주름개선 등 피부미용 제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역사가 오래된 유럽, 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차세대 시장으로 불리는 고기능성 시장은 빠르게 시장 장악에 나선 한국 업체들이 두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기능성 시장은 천연 항생제, 의약품 등 시장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