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타필드 하남', 서구식 쇼핑 혁신을 입다

[르포]'스타필드 하남', 서구식 쇼핑 혁신을 입다

마이애미·네이플스·탬파·새러소타(미국)=조철희 기자
2016.06.28 13:14

신세계와 합작 美 터브먼社 쇼핑몰, '퓨전' 쇼핑 혁신 정점…터브먼 회장 "스타필드 하남에 서구형 쇼핑 공간 전수"

워터사이드숍
워터사이드숍

"어떤 고객이든 넓은 공간에서 햇빛을 받으며 쇼핑하길 원하고, 동선이 간단한 것을 좋아합니다. 문화는 다르지만 쇼핑을 즐기는 형태는 같습니다."(로버트 터브먼 회장)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초의 서구형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매장 내 기둥을 없앴고, 쇼핑 동선도 단순하게 만들었다. 또 국내 최초 자연 채광 구조 설계를 통해 고객들이 햇빛을 받으며 쇼핑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미국의 유명 쇼핑몰 개발·운영업체 터브먼에서 얻었다.

스타필드 하남에 49%의 지분투자를 하며 개발을 합작한 터브먼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엔터테인먼트와 다이닝(식사), 쇼핑을 한곳에서 즐기는 서구식 퓨전 소비 형태는 한국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며 "다름아닌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스타필드 하남의 개발·운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한 터브먼의 쇼핑몰들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집중돼 있다. 마이애미 등 휴양지가 즐비한 플로리다주는 북미와 중남미의 관문이며 중동과 아시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세계적 관광명소다.

돌핀몰
돌핀몰

지난 22~24일(현지시간) 방문한 터브먼의 플로리다주 쇼핑몰들에선 여유롭게 식사와 쇼핑, 여가를 즐기는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쇼핑객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들은 모든 시설들이 갖춰진 쇼핑몰 '한곳'에서 '하루'를 온전히 소비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자리잡은 돌핀몰(Dolphin Mall)은 지난해 3600만명이 찾은 터브먼의 대표적 쇼핑몰 중 하나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랜드보다 방문객이 많고, 6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240개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한곳에서 쇼핑을 시작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자동차 경주장 같은 구조로 설계돼 동선이 편리하다.

매들린 칼바 마케팅 디렉터는 "고객들이 어떨 때 행복하고 즐거울지 항상 니즈를 파악해 충족시키려고 노력한다"며 "쇼핑을 다녀와 오랫동안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쇼핑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갖춰 놓았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돌핀몰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이 지닌 역량을 총동원해 세제적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

마이애미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의 네이플스에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럭셔리몰 중 하나인 워터사이드숍(Waterside Shops)이 있다. 루이비통, 구찌, 티파니 등 60개의 럭셔리 매장이 들어선 워터사이드는 1인당 구매액이 일반 쇼핑몰 평균의 2배에 달한다. 방문 당시 한 고객이 15만달러(약 1억8000만원) 어치를 구매했을 정도로 부호들이 즐겨찾는다.

스타필드 하남 역시 국내 최대 '럭셔리존'을 갖췄다.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티파니, 불가리 등 35개 브랜드를 유치해 건물 1층에 워트사이드숍 같은 '명품 스트리트'로 차별화했다.

인터내셔널플라자
인터내셔널플라자

플로리다 서부 항만도시 탬파의 인터내셔널플라자는 F&B(식음)가 화려했다. 오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문을 여는 '베이스트리트'는 몰 입구에서부터 33개의 맛집들이 고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인터내셔널플라자는 F&B부터 쇼핑까지 모두 고객맞춤형이다. 게리 멜포위그 인터내셔널플라자 제너럴 매니저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에 귀기울여 반응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도 베이스트리트처럼 17개 코너, 1800석 규모의 '고메스트리트'(Gourmet Street)를 야외 테라스 형태로 꾸몄다. 푸드코트 '잇토피아'(Eatopia)에는 18개 코너, 840석을 마련했다.

플로리다 중서부 휴향도시 새러소타의 더몰앳유티씨(The mall at University Town Center)는 몰 안에 기둥이 없다. 쇼핑객들은 시선을 멀리 가져가며 여유 있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도 이를 벤치마킹해 매장 안에 기둥을 없앴다.

UTC
UTC

스타필드 하남을 개발한 신세계프라퍼티의 임영록 부사장은 "수직적이고 매출 중심이었던 기존의 한국 백화점 형태 쇼핑몰에서 벗어나 서구형 쇼핑몰의 첫 사례로서 스타필드 하남을 개발했다"며 "미국에서 크고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터브먼과 함께 머리를 맞대 다양한 고객들이 하루를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터브먼 회장은 "신세계와 함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창조하고 있다"며 "스타필드 하남은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서구형 쇼핑 경험을 한국인들과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철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조철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