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야기꾼 모셔요" 롯데온, 업계 최초 '스토리텔링 임원' 채용한다

[단독]"이야기꾼 모셔요" 롯데온, 업계 최초 '스토리텔링 임원' 채용한다

이재은 기자
2022.01.04 14:16

3일 나영호 롯데온 대표 링크드인 통해 채용공고 게시...'최고 스토리텔링 책임자'(CSO) 직급 신설

롯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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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통합 e커머스 롯데ON(롯데온)이 '최고 스토리텔링 책임자'(CSO:Chief Storytelling Officer) 직급을 업계 최초로 신설한다. 롯데온이 e커머스 후발주자인 만큼 스토리를 구성해 롯데온의 특장점을 어필하고 e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3일부터 임원급 CSO를 채용한다. CSO는 보통 최고전략전문가를 가리킨다. 하지만 롯데온이 이번에 채용하는 CSO는 '최고 스토리텔링 책임자'를 의미한다. 국내에선 흔치 않은 직책이고, e커머스 업계에서도 최초다.

CSO는 해외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직책으로, 회사의 사명, 역사,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스토리를 구축해 어떤 브랜드인지를 규정하고, 고객들에게 일관된 이미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 전문가를 뜻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이 CSO를 고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온은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다수의 e커머스 업체가 경쟁 중인 만큼 롯데온의 특장점을 활용한 스토리를 구축해 경쟁력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롯데온은 e커머스 후발 주자여서 단순히 좋아지는 모습을 알려서는 시장에 메시지를 던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롯데온의 변화에 스토리를 입혀서 시장 및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문가를 모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롯데의 채용 공고는 공개채용 방식으로 치러졌었고, 지난해부터 계열사별 각자 채용으로 바뀐 뒤에는 채용정보 사이트에 광고 방식으로 채용 공고가 게시됐다. 하지만 이번 롯데온 채용 공고는 기존과 달리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나영호 롯데온 대표가 링크드인(LinkedIn) 개인 계정에 전체 공개로 게시하는 방식으로 올라왔다.

나 대표는 "저희 롯데 e커머스에서 CSO 포지션을 채용하고자 합니다"라며 "저희 롯데온은 갈수록 다양한 매력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스토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텔링에 임팩트를 만들어주실 CSO 임원급 혹은 전문가를 채용하고자 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링크드인은 가입자가 6억명이 넘는 세계적 구인·구직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플랫폼이다. 국제적으로 링크드인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만큼 국제적 인재 풀이 많은 IT 업계에서 채용시 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e커머스로서 롯데온이 IT 개발자를 다수 채용했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변신한 만큼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채용 공고를 게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 롯데온 대표로 선임된 뒤 나 대표는 그동안 꾸준히 '스토리가 담긴 마케팅'의 중요성과 유연한 조직문화 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조직문화 개선 업무만 담당하는 조직문화TF(태스크포스)가 설치돼 △유연 점심시간 도입 △휴가 자가승인제 도입 △'○○님' 호칭 사용 △대표·임원 수시 온라인 간담회 등이 이뤄졌다.

나 대표는 스스로를 '홈즈'(나 대표의 영어이름)라고 지칭해 직원들과의 유연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한다. 지난해 12월31일에는 나 대표가 랜선 종무식 '아듀 2021' 행사를 열고 전 직원 집으로 과자와 주류가 포함된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선물 상자엔 "내년 범띠해, 우리가 (e커머스) 시장의 진짜 범이 됩시다. 저도 우리 가족들과 어흥하며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홈즈 드림"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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