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조원 회수 이은 대규모 매각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쿠팡 주식 1조3000억원 어치를 매각했다. 지난해 9월에 이은 대규모 주식 처분이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비전펀드는 지난 9일 쿠팡 클래스A 보통주 5000만주를 주당 20.87달러에 매각했다. 10억435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다.
매각 후 비전펀드는 쿠팡 주식 4억6115만6413주를 보유해 여전히 쿠팡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지난해 말 기준 비전펀드의 지분율은 32.4%였고, 지난 9일 매각 후 현재는 29% 수준이다.
앞서 비전펀드는 지난해 9월에도 쿠팡 주식 5700만주를 주당 29.685달러에 매각하며 16억9204만5000달러(약 2조원)을 회수한 바 있다.
일각에선 손 회장의 비전펀드가 본격적으로 엑시트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금융계와 외신은 소프트뱅크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조한 투자 실적으로 쿠팡 일부 지분을 판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신규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최대 53조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고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쿠팡 등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일부를 매도해 투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총 30억 달러(약 3조7300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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