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VS 맥스, 창고형할인점 수도권 출점 '격돌'

트레이더스 VS 맥스, 창고형할인점 수도권 출점 '격돌'

김은령 기자
2022.04.12 04:06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국내 창고형할인점인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롯데마트 맥스가 올 상반기 수도권에 신규 지점을 내며 출점 경쟁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확연한 성장 둔화를 보여 온 이마트트레이더스는 6월 경기도 동탄에 신규 점포를 열며 성장세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롯데마트도 기존 빅마켓 영등포점과 금천점을 상반기 내 맥스로 전환해 오픈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트레이더스는 오는 6월 27일 동탄점을 개점한다. 프리오픈 기간을 거쳐 7월 4일 정식 문을 연다. 이마트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점포 개설계획을 경기도 화성시에 제출했다. 동탄역 인근 동탄2 신도시 지역에 위치하는 동탄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약 3700평(1만2000㎡)다. 전국 21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이다.

지난해까지 두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승승장구 했던 트레이더스는 최근 정체를 보였다. 지난 1분기 매출 성장률은 0.3%에 그쳤고 기존점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3월에는 -2.1%로 역성장 했다.

코스트코, 빅마켓 등 기존 창고형 할인점과 달리 연회비를 별도로 받지 않고 신선식품 중심의 가성비 쇼핑으로 인기를 끌어왔지만, 온오프라인 신선식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뀐 탓이다. 여기에 롯데마트가 창고형할인점 모델인 '맥스'를 신규로 론칭하면서 업계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연산점 오픈 이후 1년 반 만에 트레이더스 동탄점을 기점으로 삼아 성장 궤도로 복귀한다는 방침이다. 동탄점 이후 추가 출점이 확정된 곳은 없지만 2025년까지 5개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창고형할인점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전주 송천점, 광주 상무점, 목포점 등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신규 개설했다. 이어 3월에 창원 중앙점도 점포 리스트에 올렸다. 트레이더스와 달리 기존 롯데마트 지점을 맥스로 변경하면서 출점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빅마켓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등포점과 금천점을 조만간 맥스로 전환해 수도권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정면 대결을 하게 된다. 맥스로 바뀌면 직영 빵집인 풍미소, 치즈앤도우 등을 여는 등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빅마켓도 창고형할인점이었지만 맥스를 론칭하면서 재정립한 전략을 적용해 단독 상품군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일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2023년까지 창고형 할인점 '맥스'를 20개까지 늘린다.

롯데마트가 공격적으로 맥스 확대에 나선만큼 창고형 할인점 시장 경쟁은 가열될 전망이다. 국내 창고형할인점은 외국계인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맥스가 3각 구도를 형성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창고형할인점은 최근까지 고성장을 유지해 왔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채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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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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