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구 롯데타운 상업시설, 임시사용승인 기한은 오는 31일까지…부산시가 추가신청 승낙 않는다면 오는 6월1일부터 영업 불가능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롯데타운 내 상업시설의 임시사용승인 기간 추가 연장 여부 결정을 두고 부산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임시사용승인 기간이 오는 31일로 끝나는데 롯데쇼핑은 폐점만은 안 된다며 부산시 측에 추가 연장을 신청했다. 부산시는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추가 연장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 경우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은 폐점을 면할 수 없게 된다.
17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2일 부산시에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대상 시설은 롯데타운 부지 내 상업시설인 백화점 동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등이다. 부산시가 추가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들 시설은 오는 6월1일부터 영업을 할 수 없다.
부산시는 긴 시간 동안 롯데쇼핑 측의 롯데타워 건립 의지를 크게 느낄 수 없었다며, 임시사용승인 기간 추가 연장은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단순히 영업을 하고 못 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종합적으로 고려하려는 게 시의 입장"이라며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 등 진정성을 두루 살핀 뒤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건립 의지가 있다며 이를 피력하겠다고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롯데타워는 철골 등 기본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허가를 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예상보다 강경하게 나오면서 롯데쇼핑 내부의 분위기 변화도 감지된다. 롯데쇼핑은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부산시가 엄포를 놓는 수준이라고 봤다. 하지만 실제 영업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여기며 타워 건립에 대한 논의를 벌이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옛 부산시청사가 있던 중앙동 부지에 107층 규모의 롯데타워를 건축하겠다고 부지를 매입해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당시 타워와 함께 건축허가를 받은 백화점 동과 엔터테인먼트 동 등을 우선 완공해 2009년부터 임시사용 승인을 받고 이후 수차례 걸쳐 임시사용 기간을 연장해왔다. 하지만 롯데타워 공사는 2013년 터파기 공사를 마친 뒤 중단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9월 지상 56층 규모의 전망대와 공중수목원을 건립하겠다며 부산시에 경관심의를 신청했고, 부산시 경관위원회에서는 랜드마크가 될 만한 외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재검토를 결정했다. 부산시의 재검토 결정 이후 롯데쇼핑은 별다른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지난 1월 부산시는 '백화점 동 등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연장 거부' 등 강력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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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철골 공사에 들어갔고, 지난 4월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지만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의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결정을 보류했다. 부산시는 다음주 중 롯데타워 추가 경관심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