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지마켓 재도약 직접 이끌겠단 의지 표명"
![[인천공항=뉴시스] 황준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2.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120565085403_1.jpg)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의 합작법인(JV)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인수 후 실적이 부진했던 지마켓을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직접 이끌겠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신세계-알리바바 JV(그랜드오푸스홀딩) 주주총회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JV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손잡은 JV가 국내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JV 이사회 구성은 모두 5명이며, 주요 의사결정은 만장일치로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은 "치열한 논의를 통해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전을 설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정 회장 외에도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지마켓 대표와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 제임스 동 AIDC인터내셔널디지털 마켓플레이스 사장 등이 이사회에 참여한다.
제임스 동 사장은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이커머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JV 이사회 멤버 중 알리바바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멤버는 아니지만, 두 대표와 함께 JV 실무 운영을 총괄할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마트 재무담당이었던 장규영 상무가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말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합작 법인(JV) 설립을 결정했다. 쿠팡과 네이버 양강 체제가 굳어진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자 생존'이 어렵단 판단에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지난 9월 18일 양사 JV 설립을 승인했다.
신세계그룹은 JV 운영을 통해 지마켓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글로벌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기획을 다변화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 판단에서다. G마켓과 옥션에서 활동 중인 60만명의 셀러 상품을 알리바바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과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역직구 판매하는 시장도 커질 수 있단 시각도 있다. 현재 지마켓의 역직구 매출 규모는 전체 1~2% 수준인데 JV 운영 이후 관련 매출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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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지마켓은 실적 반등이 최우선 과제다. 지마켓 매출은 2022년 1조3185억원에서 지난해 9613억원으로 약 27% 줄었고, 2022~2024년 3개년도 영업손실은 1650억원에 달한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알리바바와의 협업은 지마켓 부활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제임스 장 지마켓 대표는 지난달 21일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매년 7000억원을 투자해 5년 안에 거래액(GMV)를 지금의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