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소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은 여전히 최대 경영 애로요인으로 꼽혔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호전'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은 12.8%로 상반기(7.4%)보다 5.4%포인트(P) 늘었다. 반면 '악화' 응답은 48.4%에서 37.0%로 11.4%P 감소했다.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영세 중소기업일수록 회복 기대가 두드러졌다.
실제 매출 15억원 미만 기업은 '악화' 응답이 상반기보다 20.0%P 줄고 '호전' 응답은 12.0%P 늘어 조사 대상 가운데 개선 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의 호전 응답은 14.4%로 비제조업(11.2%)보다 높았다.
경기 전망 개선은 실제 경영지표 전망에도 반영됐다. 매출의 '호전' 응답은 10.6%로 상반기보다 3.6%P 늘었고 영업이익도 11.4%로 3.6%P 증가했다. 자금사정 역시 8.6%로 2.0%P 개선됐다.
다만 회복 기대와 별개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여전했다. 원가 부담과 내수 부진이 여전히 가장 큰 경영 리스크로 꼽히며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27.6%)이 가장 많이 꼽혔고 내수 부진(18.5%), 인건비 상승(14.5%), 인력 수급난(8.5%)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대외적으로는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부담 요인이었다. 이어 환율 변동성 증가와 물류비 상승 및 운송 지연, 지정학적 불안 순이었다. 해외 원자재 가격에 대한 우려는 다소 커졌지만 환율과 물류비, 지정학적 리스크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들은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 '경영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이어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 경영 내실화, 외형 성장 순으로 답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와 금융 지원, 인력난 해소, 원자재·물류 수급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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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세 부담 완화와 금융 지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내수 활성화와 대외 변동성 관리를 아우르는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