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해외 호텔개발...정용진 회장 신사업 '광폭 행보'

AI 데이터센터, 해외 호텔개발...정용진 회장 신사업 '광폭 행보'

유엄식 기자
2026.07.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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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대형 복합개발 주도...유통업 넘어 미래 먹거리 발굴 주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오코(OKO)그룹 회장이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프라퍼티와 오코 그룹 간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식을 했다. 양사는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브랜드 '아만(Aman)'과 '자누(Janu)'를 운영하는 아만 그룹의 호스피탈리티 공동 개발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오코(OKO)그룹 회장이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프라퍼티와 오코 그룹 간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식을 했다. 양사는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브랜드 '아만(Aman)'과 '자누(Janu)'를 운영하는 아만 그룹의 호스피탈리티 공동 개발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주력인 유통업을 넘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초대형 복합쇼핑몰 프로젝트에 이어 해외 럭셔리 호텔 조성 사업까지 그룹이 추진하는 국내외 대형 개발 사업을 직접 챙기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 오코(OKO)그룹의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회장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고급 호텔과 리조트 개발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코 그룹은 현재 전 세계 21개 지역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호텔&리조트 브랜드 '아만(Aman)'과 '자누(Janu)' 36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2024년 도쿄에 자누 호텔을 오픈했고 최근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몬테네그로 등에서도 호텔과 레지던스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양사는 JV에 5억달러(약 750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조성해 해외에서 호텔과 레지던스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국내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복합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오코 그룹은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국내에서 '스타필드'를 비롯한 대형 인프라 복합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에 주목해 협업 파트너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국에서 검증된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며 "전 세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도로닌 회장은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큰 영광"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탁월한 개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가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해 진행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가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해 진행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취임 2년 차를 맞은 정 회장은 지난 6월 초 계열사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각자 대표로 내정됐다. 유통 사업을 이어갈 신사업으로 인공지능(AI) 분야를 낙점하고 속도를 내던 상황에서 예기치 못한 스타벅스코리아(SCK)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경영 리스크로 번지자 직접 사태 수습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회사 경영에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13년 만에 이마트 등기이사로 복귀했고, 그룹의 초대형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동시에 맡았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16일 미국 기업 리플렉션AI와 국내에 250MW(메가와트)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이 중장기적으로 10조원 이상 투입하는 사업으로 유통에서 AI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신호탄이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AI 데이터센터 부지 물색과 기반 시설 조성 사업을 총괄한다. 또 스타필드 청라, 스타베이 시티 등 초대형 랜드마크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선 정 회장이 추진하는 신사업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면 그룹 주력 계열사의 시장 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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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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