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부터 신속 보상 절차 진행...송장 등 증빙자료 요구 없이 자체 검증

쿠팡풀밀먼트서비스(CFS)가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석남동 32물류센터에 물건을 보관 중인 입점 판매자(로켓그로스)의 재고 손실을 전액 보상한다.
CFS는 "화재로 소중한 재고가 소실돼 영업에 차질을 겪는 판매자를 위해 화재 조사, 보험 처리 절차가 완결되기 전이라도 당사 책임하에 선제적으로 보상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쿠팡은 직매입 상품을 판매하는 '로켓배송'과 개별 판매자 상품의 보관·관리·배송 등을 대신 처리하는 '로켓그로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인천 32물류센터에도 직매입 상품과 판매자 상품이 함께 보관돼 있었다.
로켓배송 상품은 쿠팡이 인근 다른 물류센터로 재고를 분산시켜 운영 중이어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지만,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소규모로 맡긴 상품이 많아 화재로 소실되면 대체 상품을 구하기 어려워 영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사건 이후 판매자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서비스망) 등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한 판매자는 "쿠팡에 맡겨둔 재고 수백 개가 모두 불에 탄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썼다.
CFS는 32물류센터에 보관한 로켓그로스 상품 재고 피해를 전액 보상한다. 특히 불이 확산하지 않은 공간의 재고 상품도 보상할 방침이다.
통상 화재 피해 보상은 손해 사정 절차 등을 고려할 때 6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가 직접 손실 재고를 입증해야 하는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CFS는 자체 시스템을 활용해 판매자 재고 수량을 집계하고, 송장 등 별도 증빙 자료를 요구하지 않고 최소한의 절차를 거쳐 보상할 방침이다.
CFS는 이와 함께 '로켓그로스 셀러 전담 상담 창구'를 운영해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의 문의 사항과 지원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CFS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판매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현장 수습과 주민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소중한 파트너인 판매자들이 이번 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