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커피머신 브랜드들과의 홈카페 경쟁도 키포인트

정수기업계가 커피 한 잔을 놓고 맞붙는다. 올여름 얼음정수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커피머신 기능을 결합한 '커피 얼음정수기'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청호나이스가 선점한 시장에 코웨이(91,800원 ▲1,100 +1.21%)가 10여년 만에 재도전하면서 기존 커피머신 브랜드와의 홈카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얼음정수기에 커피머신 기능을 더한 '코웨이 카페 얼음정수기'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코웨이 카페'와 'Coway Cafe' 상표권 출원도 마쳤다. 이르면 올해 3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코웨이의 커피 시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정수기와 캡슐커피 기능을 결합한 '한뼘 바리스타'를 선보였지만 당시에는 홈카페 문화가 지금처럼 자리 잡지 않아 자연스럽게 판매를 중단했다. 이번엔 얼음정수기와 커피머신을 결합한 형태로 다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무엇보다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코웨이의 신제품은 출시에 앞서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한 '2026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AI혁신상을 수상했다. 코웨이는 전문 브루잉 기술과 AI를 활용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커피를 제공하는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도 코웨이가 10여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홈카페 문화 자체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열린 서울커피엑스포에는 357개 기업이 1009개 부스로 참가하고 7만4300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홈카페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스프레소의 대표 캡슐커피 머신인 '버츄오'의 매출은 2018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3배 성장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앞으로 연평균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커피머신 교체 타이밍까지 맞물렸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된 가정용 커피머신이 어느덧 10년 가까이 지나면서 교체 주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얼음정수기와 커피 기능을 결합한 올인원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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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커피 얼음정수기 시장을 선점한 업체는 청호나이스다. 청호나이스는 2014년 '휘카페'를 선보였고 2021년 '에스프레카페'로 개편하는 등 시장을 키웠다. 출시 이듬해인 2022년 에스프레카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이후에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코웨이의 참전으로 홈카페를 둘러싼 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정수기업체 간 경쟁을 넘어 네스프레소·돌체구스토·동서(26,100원 ▲250 +0.97%)식품 등 기존 커피머신 브랜드와도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커피맛뿐 아니라 정수·제빙 기능과 공간 활용성, 렌탈 유지관리 편의성까지 비교대상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얼음정수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이제는 물과 얼음만으론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커피 기능은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