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 갑옷'으로 전장 지킨다…웰크론, 해외 방산시장 진출 속도

'장갑차 갑옷'으로 전장 지킨다…웰크론, 해외 방산시장 진출 속도

이병권 기자
2026.07.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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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향하는 웰크론 방산사업/그래픽=이지혜
해외로 향하는 웰크론 방산사업/그래픽=이지혜

첨단소재 전문기업 웰크론(905원 ▼35 -3.72%)이 개인 방호장비를 넘어 차량 방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해외 방산사업 확대에 나선다.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기업과 협력을 시작했고 동유럽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시장까지 공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웰크론은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 차륜형 장갑차 'ANOA3'용 총탄·지뢰 방호키트 시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현지에서 지뢰방호시험(Blast Test)을 거쳐 양산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기업 PT PINDAD와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웰크론은 인도네시아의 군 전력화 계획에 맞춰 2035년까지 약 350대 규모의 방호키트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방산업계는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누적 사업 규모가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전장에서는 병사 개인뿐 아니라 장갑차와 특수차량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방호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뢰와 급조폭발물(IED), 대전차무기 등 차량을 겨냥한 위협이 늘면서 개인 방탄판에 축적한 소재·설계 기술을 차량 방호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웰크론의 개인 방호용 방탄판 제품. /사진제공=웰크론
웰크론의 개인 방호용 방탄판 제품. /사진제공=웰크론

웰크론은 2018년 방위사업청에 개인 방호용 방탄판을 공급하면서 방산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후 △차륜형 장갑차용 부가장갑(Add-on Armor) △고속정·고속상륙정용 방탄판 △소형 전술차량용 방탄판 △장갑차와 자주포용 엔진그릴 방호루버를 개발하며 차량방호 기술력을 확보했다.

웰크론은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2023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용 장갑차의 지뢰 방호키트를 개발해 초도 물량을 공급했고 이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차량 방호 기술과 해외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특히 웰크론은 폭압과 탄도 거동을 사전에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기술과 세라믹·고성능 섬유 기반 복합소재를 적용했다. 장갑의 무게를 줄이면서도 국제 방호 기준(STANAG 4569)에 부합하는 성능을 확보했다. 장갑차 내부 공간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슬림형 모듈 설계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대만과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개인 방호장비와 차량 방호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방산 수요가 높은 동유럽과 NATO 국가까지 핵심 시장으로 삼고 국내 방산업체의 장갑차 수출과 연계한 방호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웰크론은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약 40~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약 25%를 차지한다. 다음 달에는 방산사업만 따로 소개하는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내외 방산 수요를 대상으로 기술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웰크론 방산본부 관계자는 "30여명의 소수 정예 임직원들의 기획력을 무기로 세계 유수의 방위산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한다"며 "웰크론만의 첨단소재 기술력으로 글로벌 장갑차 방호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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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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