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5만8305톤… 전체 맥주 수입량 47%가 일본산
일본맥주에 대한 친숙도, 日 여행 후 국내서 재구입 등 영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삿포로 생맥주 70(삿포로 70) 품절 대란을 기록 중인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제품 품절 안내 문구가 게시되어 있다. 삿포로 70은 6월1일 정식 출시된 제품으로 지난 해 두 차례 한정 출시 때도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2025.08.12.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3114585280590_1.jpg)
국내로 들어온 올해 상반기 수입맥주 물량 중 절반 가까이가 일본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맥주에 대한 국내 친숙도가 높은 점에 더해 업계에서도 저가·대량 물량으로 국내 시장 공세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맥주 수입량은 12만4200톤으로 전년 동기(11만4863톤)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일본산 맥주 수입량은 5만8305톤으로 전체의 46.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3676톤)보다 33.5% 늘어난 수치다.
또 상반기 전체 맥주 수입량 중 일본산 비중은 1년 새 38.0%에서 46.9%로 8.9%포인트(P) 올랐다. 상반기 맥주 수입량은 1년 전보다 9337톤 늘었는데 일본산 증가분만 1만4629톤이다. 반면 일본을 뺀 나머지 41개국 물량은 7만1187톤에서 6만5894톤으로 오히려 7.4% 줄었다. 다른 나라에서 줄어든 물량을 일본산 증가분이 모두 채우고도 남았단 의미다.

일본산은 수입국 가운데 kg 당 단가가 낮은 편에 속한다. 상반기 일본산 맥주 수입단가는 ㎏당 0.79달러로 42개 수입국 전체 평균(0.88달러)을 밑돌았다. 1년 전(0.81달러)보다도 2.6% 내렸다. 베트남(0.78달러)과 중국(0.81달러) 등 다른 저가 수입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대로 단가가 높은 수입국은 일제히 물량이 줄었다. ㎏당 1.09달러인 네덜란드산은 3944톤으로 전년 대비 71.5% 줄었다. 미국산(1.02달러)은 17.9%, 아일랜드산(1.23달러)은 13% 감소했다.
일본산 맥주는 실제 판매량도 증가세다. 삿포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9%에 이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인한 일본 여행객 증가와 현지에서 맛 본 일본 맥주를 한국에서 돌아와 다시 맛보는 사례도 늘었다"며 "비교적 일본 맥주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와 고급 이미지, 선호도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풀이했다.
위스키 상반기 수입량은 8860톤으로 2024년 상반기(1만2663톤)보다 30.0% 감소했으나 단가는 ㎏당 9.30달러에서 11.34달러로 뛰었다. 사케가 포함된 기타 발효주도 물량이 1만1003톤에서 9299톤으로 15.5% 줄어든 대신 단가가 2.34달러에서 3.07달러로 31.2% 올랐다. 맥주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에, 위스키와 사케는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비싼 제품에 수요가 집중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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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음주율은 매년 줄고있지만 전 세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축에 속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5'(Health at a Glance 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월간 폭음 률은 비교 가능한 27개 OECD 국가 중 5위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음주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0명 중 6명(57.1%)이 월 1회 이상 술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