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의눈 신간 출판, 지방소멸 해법 인구 늘리기서 찾지 않았다

라의눈 신간 출판, 지방소멸 해법 인구 늘리기서 찾지 않았다

로피시엘=박경배 기자
2026.09.22 17:0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인구는 줄어도 소멸은 없다', 일본 7개 도시서 지속가능한 축소전략 조명

/사진제공=라의눈
/사진제공=라의눈

출판사 라의눈이 인구감소 시대 지방도시의 생존방식을 새롭게 조명한 신간 인구는 줄어도 소멸은 없다를 오는 10월 2일 발간한다.

전영수·장진호·정홍래·조인숙·오시연·김주희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지방소멸 대응의 출발점을 인구증가가 아닌 인구감소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서 찾는다.

대한민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41곳이 소멸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그동안 추진된 인구 유입 중심 정책이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법인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들이 주목한 것은 한국보다 먼저 인구절벽을 경험한 일본 지방도시의 변화다. 인구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감소 속도를 완화하고 필요한 사람과 기능을 다시 배치하는 인구 재구성 전략을 살펴본다.

책은 기토와 고쓰, 가미야마, 가미카츠, 후쿠야마, 운난, 오난 등 일본 7개 지역이 소멸위기에 대응해온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로 풀어냈다.

가미야마는 산간지역에 광통신망을 구축하고 빈집에 위성오피스를 유치했다. 가미카츠는 쓰레기를 45종으로 분류하며 제로웨이스트를 지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전환했다.

고쓰는 창업자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준비와 멘토링을 연결하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오난은 육아 지원과 0엔 창업을 통해 젊은 세대가 지역에서 생활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운난의 접근법은 사람을 새로 데려오는 것보다 현재 주민이 떠나지 않는 지역을 만드는 데 맞춰졌다. 주민조직과 생활서비스, 관계인구를 연결해 초고령사회에서도 공동체가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책은 이들 사례를 통해 지방도시의 경쟁력을 단순한 인구 숫자로 판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제안한다. 정주인구뿐 아니라 생활인구와 관계인구, 지역 내 삶의 질과 경제활동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확장보다 유지, 양보다 질이다. 창업과 주민조직, 민간기업의 역량, 빈집과 폐시설 등 지역에 남아 있는 자원을 새롭게 연결하면 인구가 감소해도 지역의 기능은 유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일본 사례를 그대로 한국에 적용하는 방식도 경계한다. 지역마다 인구구조와 산업기반, 자원이 다른 만큼 성공모델을 복제하기보다 각 지역의 약점과 결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구는 줄어도 소멸은 없다는 결국 지방소멸 정책의 질문을 얼마나 많은 사람을 데려올 것인가에서 인구가 줄어도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로 전환한다. 작은 지역의 생존을 인구 증가가 아닌 지속가능한 구조에서 찾는 것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