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321,000원 ▲9,500 +3.05%) 자회사 오뚜기에스에프(SF) 고성공장에서 제품 적재 설비를 점검하던 도급업체 직원이 로봇 설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뚜기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59분쯤 경남 고성군 오뚜기SF 고성공장 제품 적재 작업장에서 도급업체 소속 40대 남성 A씨가 로봇 설비와 팔레트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나흘 뒤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를 포함한 작업자 2명은 수출용 제품 적재 작업을 하던 중 로봇 팔레타이저에서 이상이 발생하자 이를 점검하기 위해 작업구역에 들어갔다. 점검을 마친 뒤 작업구역 밖으로 먼저 나온 작업자 1명은 A씨도 작업구역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고 설비를 재가동했으나 A씨는 재가동된 로봇 암과 팔레트 사이에 끼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경상국립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치료 과정에서 패혈증과 급성신부전 등이 발생해 지난 25일 오후 10시30분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SF는 A씨가 숨진 다음 날인 지난 26일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고용노동부에 보고했다. 오뚜기는 관계기관의 조사와 안전성 확인이 끝날 때까지 사고가 발생한 설비의 사용을 중단했다. 전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오뚜기 측은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1차 조사가 마무리된 상황으로 유족의 심리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법적·행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고인과 유족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뚜기SF는 참치와 생선구이 등 수산가공품을 비롯해 컵누들, 소스류, 과일 통조림 등을 생산한다. 오뚜기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806억87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