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삼성, 노조의 길
대한민국 1등 기업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사 관계가 불안해지면 여파는 단일 기업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임직원과 주주, 협력사는 물론, 재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첫 노조 설립 후 4년,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대한민국 1등 기업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사 관계가 불안해지면 여파는 단일 기업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임직원과 주주, 협력사는 물론, 재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첫 노조 설립 후 4년,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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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공감대 부족과 경쟁력 훼손에 대한 외부의 우려'. 첫 노조 설립 4년, 무노조 경영 폐기 2년을 앞둔 삼성전자 노조가 마주한 현실이다. 노사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단체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좀더 지켜보자는 지적도 있지만 적어도 노조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내외부 공감대 형성 면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는 평가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지난 18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를 만나 성과급 지급체계 공개, 휴식권 보장 등 변경 요구안에 대한 사측 답변을 오는 25일까지 줄 것을 요청했다. 아직 교섭이 진행중이지만 첫 노조 설립 후 삼성전자 노조 4년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무엇보다 가입률 4%라는 수치가 뼈아프다. 삼성전자 내 4개 노조의 전체 조합원 수는 4500명 수준(노조 집계)으로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11만3485명의 4% 안팎에 그친다. 4개
"삼성전자 노조가 처한 현실, 무엇보다 노조 설립 이후 4년이 지나도록 조합원 가입률이 전체 직원의 4%에 그친다는 점은 최근 반도체·IT산업계에서 진행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여실히 드러낸다. 부가가치 창출의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에서 노조가 내세우는 기존의 협상 공식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직원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 문제가 여전히 기업의 중대 변수라는 점, 그리고 삼성의 위기는 삼성만의 위기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머니투데이 취재팀이 이달 초부터 삼성전자 노조 관계자들과 임직원, 노동계 인사, 학계 전문가들을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온 얘기들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제조업 역량의 협상력이 떨어지는 산업 대전환의 시기에 노조 문제를 두고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삼성의 특수성이 맞물려 빚어진 최근 삼성 노사의 파열음을 두고 강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 발견되는 노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노동정책은 '노동시간 유연화'로 요약된다. 노동계로 기울어진 운동장에 균형을 맞추겠다는 인식을 토대로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제 등 문재인 정부의 '친노동' 기조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노사관계 역시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尹 당선인, 주52시간제-최저임금제 등 '유연화' 기조━윤 당선인은 지난 2월 중소기업 공약으로 "현행 주52시간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노사간 합의를 전제로 연장근로와 탄력근로의 단위 기간을 월 단위 이상으로 확대해 총 근로시간은 유지하면서 작업량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저임금제의 경우 일단 '현행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선 당시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겠다는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수시로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대통령 취임후 이와 관련된 의제를 띄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 당선인은 또 선택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 더 속이 타죠. 원청업체 파업 걱정은 남일인 줄만 알았습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A사의 제조전략담당 B임원은 지난달부터 출근하면 삼성전자 노조 상황부터 챙긴다. 지난 2월부터 격화한 삼성전자 노사갈등의 연쇄충격이 협력업계 전반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원청업체의 사소한 변화가 '1년 농사'를 좌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꼭 발주량이 줄지 않더라도 마진만 조금 조정돼도 협력업체에서는 곡소리가 난다. B임원은 "대기업이 기침을 하면 협력업계는 독감을 앓는다고 하지 않냐"며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삼성의 노조 문제를 걱정하게 될 줄 몰랐는데 혹시 하는 불안감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협력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달부터 사측을 상대로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미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인 삼성전자 노사간의 위태로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참석한 노동조합 대표단 간담회 안건인 급여체계와 휴식권 요구안 등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이미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만 거치면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다. 노동·경영계 전문가들은 노사 양측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갖는 특이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매출 280조원을 달성하면서 국내총생산(명목 GDP)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회사 내부는 물론 협력사,주주 등 경제 전반에 손실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협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내홍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사 협상이 부진하더라도 파업 등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아야 한다는 데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삼성전자 노조가 최근 강성노조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파업이 아니라 대화"라 설명했다. 요구안이 과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외부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다소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2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수 4500여명 규모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전자사무직노조·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연맹 소속이다. 손 부위원장은 강성이라는 노조 이미지에 대해 손을 내저었다. 2021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서도 "노조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원한다"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다보니 꺼낸 카드"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조합원들도 파업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안이 과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요구안에 담긴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내용이 얘기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