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우리도 대화를 원한다…파업은 최후의 수단"

삼성전자 노조 "우리도 대화를 원한다…파업은 최후의 수단"

오문영 기자
2022.03.24 06:01

[MT리포트]기로에 선 삼성, 노조의 길⑥

[편집자주] 대한민국 1등 기업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노사 관계가 불안해지면 여파는 단일 기업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임직원과 주주, 협력사는 물론, 재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첫 노조 설립 후 4년,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한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지난 2월1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중노위 조정중지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고경영진 직접 대화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지난 2월1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열린 중노위 조정중지 결과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고경영진 직접 대화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

삼성전자(180,100원 ▼8,900 -4.71%) 노조가 최근 강성노조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파업이 아니라 대화"라 설명했다. 요구안이 과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외부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다소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2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수 4500여명 규모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전자사무직노조·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삼성전자노조동행)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연맹 소속이다.

손 부위원장은 강성이라는 노조 이미지에 대해 손을 내저었다. 2021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서도 "노조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원한다"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다보니 꺼낸 카드"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조합원들도 파업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안이 과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요구안에 담긴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내용이 얘기가 많은 것 같은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아니라 별도재무제표상 순이익 기준을 얘기했던 것"이라며 "지급 규모보다 노조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과급 체계 투명화"라고 해명했다. "정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고 경영진이 지급 규모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변수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안"이라는 얘기다.

손 부위원장은 4노조 출범 이후 지난 2년여 동안의 노조활동에 대해서는 "노조 활동으로 회사 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는 직원들이 많다"며 자평했다. 다만 짧지 않은 활동기간에도 직원들의 노조 가입률이 아직 4% 수준으로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 부위원장은 "외부에서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으나 노조가 과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건 내부에서는 알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조금씩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조합원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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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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