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를 '88억원 세대'로!
능력과 잠재력을 지닌 20대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평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며, 청년 세대의 미래와 희망을 모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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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 이공계 한인모임 '베이에리어 K-그룹' 송영길 회장 인터뷰 미국 실리콘밸리 이공계 한인들의 모임인 '베이에리어 K-그룹'의 송영길(43) 회장은 "모든 시장이 통합되고 있기 때문에 창업초기부터 회사의 DNA를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과 같은 미국 주도의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뼈 속부터 관습의 때를 벗겨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삼보컴퓨터에 근무하던 1997년 미국으로 건너가 초저가 컴퓨터 이머신저를 창업해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2003년에는 엔컴퓨팅을 창업, 전세계 11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기도 했다. 지금은 실리콘밸리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부가벤처스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의 청년 창업가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는. ▶글로벌이냐 국내 시장이냐는 과거에나 의미 있던 구분이다. 제조업 시대에나 통했던 말이다. 지금은 지식기반 서비스가 중심이다. 국가간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외국인으로는 인도가 3만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이 1만명 정도이다. 중국과 인도계는 1990년대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실리콘밸리 파워그룹으로 부상했다. 한인 정보기술(IT) 인력은 대략 4000명 정도. 어릴 때 이민 온 1.5세대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취업한 사람들이 주축이다. 최근에는 창업과 기술교류를 위해 진출하는 한국 벤처인들이 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한인으로는 김종훈 벨 연구소 소장과 이종문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 회장, 황규빈 텔레비디오 회장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처럼 실리콘밸리 초기에 성공한 사람들 이후에는 아직 뚜렷하게 성공한 창업가가 없는 실정. 송영길 회장은 "현재 유수의 기업에서 중견 간부로 재직하거나 좋은 실적을 내는 연구원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들의 창업 및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아직 인도나 중국, 이스라엘 등에 비해 네트워크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K-그룹도 한인들의 네트워크 강화
창업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 80여명 참석자 가운데 양복을 입은 사람이 절반,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이 절반이었다. 자리를 못 잡은 사람들은 뒤쪽에 다닥다닥 붙어 20대 청년들의 5분 프리젠테이션을 경청했다. 발표자들은 모두 티셔츠 차림이었고 듣는 쪽은 주로 양복 차림이었다. 어떤 팀은 소셜 커머스 아이디어를, 또 어떤 팀은 휴대폰 주소록에 개인정보를 더 담을 수 있는 아이템을 발표했다.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2명의 학생은 "미국에서 회사를 설립하려는데 한국에서 펀딩을 받고, 유능한 엔지니어도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투자를 받기 위한 청년 창업가들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저녁 자리가 이어졌다. 이들의 발표를 지켜봤던 벤처캐피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벤처기업 관계자들과 청년들간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모임은 밤 12시가 다돼서야 끝났다. 지난달 30일 엔젤투자클럽인 고벤처 포럼이 개최한 월례 모임의 모습이다. 이날 모임을 주최
■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인터뷰 "기업가 출신 엔젤이 득실대야 대기업의존 한국경제에 비전이 보인다" 전자결제시스템 이니시스를 창업해 매각하고 지금은 초기기업 인큐베이팅을 돕고 있는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49). 그는 "청년 창업가들이 '돈만 주시오'하는 경우가 많은데 돈보다 더 중요한 게 경영"이라며 "스타트업(초기기업) 단계일 때는 스타트업만의 독특한 경영학이 있고, 그래서 벤처 사이클을 돌려본 선배들이 도와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배들이 도와야 실패를 줄일 수 있는 이유는. ▶벤처 창업은 안 해본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분야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 남으려고, 죽지않으려고 발버둥쳐야 한다. 온갖 뒤통수를 다 경험하면서 배우고 깨닫는다. 그래서 사이클을 돌려본 경험이 중요하다. 창업을 해서 규모를 키워 (기업매각 등을 통해) 엑싯(exit)을 해본 사람들은 사업에 푹 빠져 있을 때는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이 엔젤시장으로 들어와야 하다. 산전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사무실에서 만난 모글루(www.moglue.com) 김태우(23) 대표는 노트북과 아이패드를 연결하더니 자신들이 만든 '인터랙티브(움직이는) e-Book(전자책) 플랫폼'을 보여주었다. 김 대표는 아기오리가 소리를 지르며 엄마 오리에게 뛰어가게도 했고, 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게도 했다. 아이패드를 흔들자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장면도 나타났다. 김 대표는 또 산타클로스가 굴뚝을 오르내리고, 루돌프사슴이 썰매를 끌고,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장면도 보여주었다. 출판사들은 이 플랫폼을 이용해 동화책을 움직이는 e-Book으로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캐릭터 움직임과 색채, 음향까지 사용자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바로 인터랙티브 e-Book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모글루의 초기 수익모델은 출판사 등과 계약을 맺고 인터랙티브 e-Book을 제작해주는 것이었다.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요리책을 인터랙티브 e-Book으로 제작하기도
1995년 벤처기업협회가 설립된 데 이어 1996년 코스닥시장, 1997년 벤처기업특별법이 만들어 졌다. 코스닥은 자금 공급의 물꼬를 트고, 특별법은 인력, 자금 등 창업초기 벤처의 기초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벤처 창업이 폭증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필자의 순진한 믿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창업을 이끌 기술인력은 대학과 연구소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에게 창업이란 남의 동네 이야기였던 것이다. 시작도 끝도 연구였지, 사업화는 관심 밖이었다. 대학과 연구소 기술을 사업화 할 수 있는 대안이 부족했던 것이다. 기술이란 것이 사업화가 되는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지고 3% 정도만 살아남는 현상을 이미 세계적으로도 '죽음의 계곡'이라 정의하고 있지 않는가. 다른 나라의 예를 살펴보았으나 성공적인 기술 사업화 정책은 눈에 띄지 않았다. 과연 대안은 없을까? 필자의 메디슨 창업 경험을 찬찬히 되새겨 보았다. 필자 역시 창업을 결심하기 전에는 대충대충 연구보고서를 작성하였고 이 보고서를 바탕
애드투페이퍼 전해나(24·고려대 디자인학부 4학년) 대표는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A4용지 여러 장을 펼쳐 보였다. 용지 아래쪽에는 롯데월드와 다음, 유니세프 등 국내 기업 및 단체의 로고와 광고문안이 인쇄돼 있었다. 이 용지가 바로 이 회사 수익 모델이었다. 현재 대학생들이 학교 프린터실에서 수업자료 등을 출력하려면 1장당 40~50원씩 내야 한다. 하지만 애드투페이퍼 회원으로 가입하면 출력 비용이 무료이다. 학교 측이 프린터기에 프로그램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학생들이 인쇄를 시작할 때 모니터에 애드투페이퍼 창이 뜬다. 이 창을 통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광고가 들어간 종이를 통해 자료가 출력된다. 광고가 인쇄된 용지에 출력을 하는 대신, 출력비용은 공짜인 셈이다. 광고주들에게 받는 광고대금가운데 절반 정도가 용지비용으로 지출되고, 나머지 절반이 이 회사 수익이 된다. 전 대표는 "대학측은 학생들에게 무료로 출력할 수 있도록 해서 좋고, 광고
한국 산업발전의 역사를 보려면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로 가야 한다. 이곳은 45년 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공수출 단지였다. 서울로 상경한 수많은 10대, 20대 여공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청춘을 바쳤던 곳이다. 그런 구로가 지금은 세계적인 첨단 벤처기업 단지로 변모해 디지털 코리아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1만개 이상의 벤처기업이 밀집된 세계적 벤처 생태계가 불과 10년 사이에 형성된 것은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디지털단지에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 정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 그렇다면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의 비밀은 무엇일까. 바로 벤처빌딩 제도다. 외환위기의 폭풍이 몰려오기 시작하던 1997년 11월 구로디지털단지의 첫 빌딩 기공식이 있었다. 한국 수출을 뒷받침했던 구로 수출산업단지는 당시 국가적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었다. 경쟁력을 잃은 공장들은 직원들이 떠나고 을씨년스럽게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벤처기업협회는
1998년 6월 15일 한컴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로의 매각을 전격 발표하게 된다. IMF위기에서 대한민국이 외자 유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던 와중에 당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부터 2000만달러라는 거액의 투자를 받기로 한 좋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더 이상의 아래한글 개발은 중지한다는 불공정거래 조건이었다. 400만의 아래한글 사용자 입장에서는 MS사의 워드프로세서를 구입하고 사용법을 새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벤처기업협회가 이 비용을 추산한 바 한컴사의 매각이 1조원이 넘는 국부손실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MS사는 아래한글 때문에 일본에서 20만원이 넘는 워드를 한국에서는 거의 무료에 공급하고 있었다. 아래한글이 없어질 경우 신규 구입비용과 재교육 비용을 합하면 1조원은 쉽게 넘어설 거라는 계산이 나왔던 것. 이에 따라 그해 6월 18일 벤처기업협회는 아래한글 살리기 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6월 22일 한글학회 등 15개 단체와 더불어 아래한글 지키기 운동본부를 벤
지난 5일 찾아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다섯 평짜리 OGQ 사무실은 20~30대 청년 4명이 근무하기에는 비좁아 보였다. 하지만 이 작은 사무실에서 최근 전세계 안드로이드폰 무료 앱가운데 인기순위 1위인 앱이 만들어졌다. 바로 안드로이드폰의 배경화면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이다. 앱 이름도 그래서 '배경화면(Backgrounds)'. '배경화면'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풍경, 명화(名畵), 건물, 인물, 꽃 등 현재 2200개가 넘는 배경화면 이미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소재로 한 이미지만 76개이다. 모나리자 그림이나 가수 아이유 등 연예인 사진도 있다. OGQ의 수익모델은 앱 화면 밑으로 흐르는 광고이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인 김무궁 OGQ 대표(28)는 "휴대폰을 산 사람들이 배경화면부터 꾸미는 데 주목했다"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배경화면이라는 글자를 검색어로 입력하면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앱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배경화면'은 지난달 27일부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하고 있는 카우프만재단(www.kauffman.org)은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세계 비영리법인 가운데 가장 큰 조직이다. 미국의 기업가정신 육성사업은 주로 민간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카우프만재단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기업인 카우프만 1966년 설립 카우프만재단은 1950년 자택 지하실에서 1인 제약회사를 설립해 매출 10억 달러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유잉 매리온 카우프만이 1966년 설립했다. 카우프만은 1993년 타계하면서 유산 8억 달러(약 8400억원)을 재단에 내놓았고, 이후 각계각층의 수많은 후원과 자산운용으로 재단 자산은 현재 약 24억 달러(약2조5000억원)에 달한다. ▶ 연령별 교육프로그램 차별화 카우프만재단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단은 1992년부터 리더십센터를 설립해 예비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을 교육해왔다. 2002년부터는 연령에 따라 기업가정신 교육프로그램
시급 4300원··· 등록금 때문에 대부업체를 찾고 졸업장을 쥐고도 변변한 일자리는 꿈도 못꿉니다. 들리십니까? '88만원세대'의 한숨과 절망, 그리고 아우성··· 독일의 사상가 괴테는 '젊음'에 대해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모든 것은 젊었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다/ 빛이 흐려지기 전에 열심히 구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청년들은 '빛'과는 정반대의 젊음과 대면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청년들이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부업체 문까지 두드리고 있습니다. 더 큰 두려움은 이렇게 어렵게 졸업장을 쥐고도 변변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현실입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젊음이란 그 자체로 한숨과 절망입니다. 이것은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도유망한 청년들이 지금처럼 시급 4천3백원짜리 일자리를 전전하며 청춘을 보낸다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꿈도, 도전도, 더 나은 발전을 위한 실패도 없는 대한민국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