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반만에 다운로드 310만건, 안드로이드 무료앱 보름째 1위

두달반만에 다운로드 310만건, 안드로이드 무료앱 보름째 1위

최우영 기자
2011.08.11 06:00

[스타트업탐방]<3>OGQ 안드로이드폰 배경화면 앱 제작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 앱 인기순위 창에 들어가면 OGQ의 '배경화면'이 현재 가장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왼쪽사진) 이 앱을 만든 김무궁 대표(28, 왼쪽부터), 신철호 이사회의장(39), 이소라 수석연구원(27),
박정수이사(29). (OGQ제공)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 앱 인기순위 창에 들어가면 OGQ의 '배경화면'이 현재 가장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왼쪽사진) 이 앱을 만든 김무궁 대표(28, 왼쪽부터), 신철호 이사회의장(39), 이소라 수석연구원(27), 박정수이사(29). (OGQ제공)

지난 5일 찾아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다섯 평짜리 OGQ 사무실은 20~30대 청년 4명이 근무하기에는 비좁아 보였다. 하지만 이 작은 사무실에서 최근 전세계 안드로이드폰 무료 앱가운데 인기순위 1위인 앱이 만들어졌다.

바로 안드로이드폰의 배경화면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이다. 앱 이름도 그래서 '배경화면(Backgrounds)'. '배경화면'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풍경, 명화(名畵), 건물, 인물, 꽃 등 현재 2200개가 넘는 배경화면 이미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소재로 한 이미지만 76개이다. 모나리자 그림이나 가수 아이유 등 연예인 사진도 있다. OGQ의 수익모델은 앱 화면 밑으로 흐르는 광고이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인 김무궁 OGQ 대표(28)는 "휴대폰을 산 사람들이 배경화면부터 꾸미는 데 주목했다"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배경화면이라는 글자를 검색어로 입력하면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앱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배경화면'은 지난달 27일부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 앱 인기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인기순위는 최근 한달간 다운로드 수와 사용자 평가를 종합해 집계된다. '배경화면'은 지난 5월24일 출시이후 누적 다운로드가 최근 310만건을 넘어섰다. 사용자의 30% 정도가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글로벌 사용자이다. 김 대표는 "최근 다운로드 수가 매일 10만 건씩 늘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를 10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배경화면'이 출시 2~3달만에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속적인, 그러나 전광석화 같은 피드백이다. 출시할 때만 해도 앱의 활성화된 메뉴는 최신배경, 전체목록 보기, 배경화면 설정 등 3개뿐이었다. 그러나 사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메뉴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고, 3일 안에 업데이트를 끝냈다. 지금까지 업데이트한 횟수만 해도 인기순위, 카테고리별 분류, 즐겨찾기 등 28회에 달한다. 김 대표는 "초기에는 비활성화 메뉴 대부분을 설문조사 창이 뜨게 만들었다"며 "사용자들이 처음에는 황당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요구하면 기능을 만들어주는구나'라는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서비스이든 완벽한 기능을 갖춘 채 출시하려면 늦다"며 "사용자들과의 소통과정에서 수정하고 더 나은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OGQ의 첫 작품은 기술,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분야 강연회를 기획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테드의 동영상을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한 앱 '테드에어(TED Air)'였다. 80여개국 자원봉사자가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2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테드에어는 수익목적보다는 공익사업 성격이 강했다. 김 대표는 "OGQ는 수익사업과 공익사업을 각각 '빨간 사업'과 '파란 사업'으로 분류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빨강과 파랑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설립된 OGQ의 구성원은 김 대표가 방위산업체에 근무할 때 만났던 박정수(29), 이소라(27)씨와 카이스트 대학원 시절 만난 신철호씨(39) 등 총 4명. 김 대표는 "설립당시 '개방적인 마인드(Open)를 유지하고, 늘 문제의식을 가지며(Question),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다가가자(Global)'라는 의미로 OGQ라고 회사이름을 지었다"며 "사업이 커지더라도 실력만 좋은 사람이 아니라 팀과 융화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OGQ의 목표는 이미지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김 대표는 "구글이 제공하는 이미지 플랫폼인 피카사와 같은 세계적 이미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전세계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멘토 코멘트]장영화 변호사, "빠른 실행력, 찰떡궁합 팀워크 '폭풍성장' 가능성"

3~5명으로 구성된 초기스타트업의 수익모델은 수시로 바뀐다. 시행착오를 통해 시장을 이해하고 일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스타트업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빛나는 아이디어 보다 값진 것이 아이디어를 실현해내는 재빠른 실행력이다. 설립 6개월차 스타트업 OGQ가 배경화면앱을 구상해 안드로이드마켓에 내거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5일, 다운로드 인기순위 세계 1위를 차지하기까지는 60일이 걸렸다.

이 같은 놀라운 실행력의 배경은 퍼즐조각처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신뢰로 똘똘 뭉친 구성원들의 팀웍이다. 김무궁 대표와 일터에서의 인연으로 모이게 된 구성원들은 "무궁이 하자면 한다"는 무한신뢰로 모였다. 무한신뢰에 열린 소통을 하며 살맛 나게 일하는 OGQ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폭풍 성장가능성을 품고 있다. (장 변호사는 현재 혁신기업가센터 '오이씨(Open Entrepreneur Center, www.oecenter.org)'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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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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