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을 넘자] 세계는 '일자리 전쟁' 우리는…
한 나라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다.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핵심은 먹고 사는 것과 자아 실현이다.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제조업의 탈출구를 찾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방안은 없을까. 머니투데이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 그리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제조업을 통해 한국 제조업의 재생과 일자리 창출의 길을 찾아본다.
한 나라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다. 국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핵심은 먹고 사는 것과 자아 실현이다.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제조업의 탈출구를 찾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방안은 없을까. 머니투데이는 창간 14주년을 맞아 제조업 강국인 독일과 일본, 그리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제조업을 통해 한국 제조업의 재생과 일자리 창출의 길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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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부터 남서쪽으로 150㎞ 정도 떨어진 작센안할트주. 구(舊) 동독시절 산업화가 가장 앞섰던 지역이지만 아우토반(속도무제한 고속도로)을 달리다 보면 공장보다 오히려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더 많이 눈에 띈다. '이곳이 과연 산업단지가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 때쯤 비터펠트-볼펜시에 도착한다. 각종 플라스틱 카드에 사용되는 친환경 필름을 생산하는 '폴린베르크(Folienwerk)'가 있는 곳이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독특한 광경이 시선을 잡아끈다. 나이 지긋한 근로자와 아직 앳된 표정이 남아 있는 청년이 함께 짝을 이뤄 일을 하고 있다. 폴린베르크가 자랑하는 '도제시스템'의 현장이다. 총 직원이 140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신용카드용 필름 생산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폴린베르크의 경영 비결이 바로 도제시스템. 학생으로 보인 청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들어온 인턴직원. 숙련공에게 작업의 각종 노하우를 현장에서 배우는 중이었다. 폴린베르크에서는 각자의 적성과 특기
22% vs 6.7%. 2005년 이후 6년 동안 독일과 유럽전체의 설비투자 증가율의 차이다. 독일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것은 이런 설비투자에서 비롯된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저성장과 고실업에 시달렸던 독일 경제를 회생시킨 주역은 바로 투자다. 강한 독일의 제조업 가운데서도 BMW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장기적 일자리 보호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최우선"=전 세계 13개국에서 28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BMW그룹은 140개가 넘는 국가에 걸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임직원은 10만5876명(2012년말 기준)에 이른다. BMW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대비 지난해 성장률이 41%로 아우디(40%)와 폭스바겐(32%), 벤츠(26%) 등을 제치고 독일 내 최고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11.6%) 면에선 글로벌 자동차업체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BMW그룹의 기본전략은 한마디로 '미래의
KT가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담합을 우려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4일 '1.8㎓ 및 2.6㎓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공고를 냄에 따라 최소 2조원이 넘는 주파수 경매 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8월말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가 시시하게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경매가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어서다. 이번 경매는 KT 인접대역을 할당하지 않는 밴드플랜1과 KT 인접대역을 포함하는 밴드플랜2의 싸움이다. KT는 밴드플랜2로 주파수 할당이 정해지도록 경매가격을 높이는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1로 주파수 할당이 정해지도록 경매가격을 높일 것이란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KT는 혼자서 2개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벌회사들이 '담합'해 'KT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힘
이동통신사들이 주파수 할당을 둘러싸고 경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스마트폰 사용자는 논의에서 빠졌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주파수 경매가 어떻게 결론나든 얻는 이익이 많지 않다. 오히려 이동통신사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불어난 경매대금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을 우려해야 한다. 8월말 진행될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의 경매대금은 최소 2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1.8㎓(기가헤르츠)의 KT 인접대역 경매가격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는 인접대역을 할당받기 위해 최저경쟁가격보다 7000억원 이상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인접대역을 할당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합쳐서 9000억원 이상을 더 써야 한다. 과도한 경쟁으로 경매가격이 불어나면 이동통신사들은 투자를 줄이거나 통신요금으로 전가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주파수 경매대금이 요금으로 전가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7만원 갤럭시S3'때 하루에 수백억원을 마케팅비용으로 쓴 것을 고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각각 36만1010대와 27만7351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현대차는 1.2% 늘었지만 기아차는 3.9%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도 8.9%에서 8.2%로 0.7%포인트 떨어졌다. 오토모티브뉴스가 평가하듯 폭스바겐과 함께 최근 수년간 미국시장의 승자였지만 올해는 고전하는 티가 역력하다. 언뜻 보기에 엔저를 앞세운 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이 가격할인 등 판촉을 강화하면서 수세에 몰린 듯하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두 회사 모두 기본적으로 재고가 빠듯하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모두 지난해 3교대로 전환해 생산규모를 각각 36만대로 확대했는데도 물량공급이 부족하다. 쏘나타처럼 차량모델 노후화로 내년 신차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보릿고개를 감수해야 하는데도 현대차는 선전중이다. 기아차의 판매감소도 지난해 워낙 많이 판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 이처럼 관세, 환율 등 무역장벽을 넘기 위해 세웠던 미국공장은 현대기아
#“기아자동차는 우리 마을과 조지아 주에 하늘이 보낸 존재라고 믿습니다.”(미국 조지아주 트룹 카운티의 리키 월피 대표최고위원) 2012년 11월 28일.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주의 5개 지방자치단체와 2013년부터 2029년까지 추가투자에 대한 각서를 체결했다. 16년 동안 16억 달러의 현지공장 투자비용에 대해 지방세 면제, 교육세 50%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주정부가 기아차 연수원 운영비(연 200만 달러)를 계속 부담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아차가 약 3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고, 협력업체에서 7000여명을 채용하는 등 총 1만 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한데 대해 조지아주정부가 통 큰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트룹 카운티와 웨스트포인트로부터 각각 10억 달러와 6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며 화답했다. 주정부와 기업간의 윈윈을 도모한 것.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는 각서에 대한 특별성명을 내고 “기아차가 조지아에 있어서 생기는 경제적 파급
미국 제조업체들이 속속 본국으로 유턴하고 있다. 값싼 노동력을 찾아 중국·인도 등 신흥국에 공장을 짓던 오프쇼어링(offshoring) 시대가 끝나고 미국에 생산시설을 되짓는 ‘리쇼어링’의 시기가 온 것이다. 지난 5월 모토로라가 중국 톈진(天津)이 아닌 텍사스의 공장에서 새 스마트폰 ‘모토X’를 생산키로 한 것이 대표적 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90년대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옮기는 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모토로라의 미국행은 IT업계 일자리가 미국으로 귀환하는 상징적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은 지난 3월, ‘구글 글래스’ 제조공장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키로 했다. 애플도 지난해 말 1억 달러를 들여 미국에서 맥킨토시 컴퓨터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2004년 이후 9년 만에 중국서 이뤄지던 제품조립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셈이다. 인텔은 애리조나주 공장의 설비 현대화를 위해 65억 달러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 GE는 미국 제조업 회귀 추세
기아자동차가 공장을 세운 조지아주는 SKC 두산, LG케미컬, 금호 등 한국의 10대 그룹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다. 조지아주가 개별 기업에 맞는 맞춤형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서울에 사무소까지 내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 기업들을 유치해 온 결과다. 그레첸 코빈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차관은 머니투데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주법에 따라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어떤 기업이든 인센티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숙련된 노동력, 소비시장에 대한 접근, 친기업적인 환경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을 조지아주는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조업 관련 기업들이 조지아주로 몰려들면서 얻는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 단순히 제조업 일자리 뿐 아니라 서비스 등 여타 부분의 일자리도 늘어나는 등 파급력이 만만치 않은 것. 코빈 차관은 "조지아주의 제조업 부문은 다른 부문보다 더 많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기아차 덕분에 자동차는 다른 제조업 부문보다 성장이
지난 3일 윤종록 미래창조기획부 차관은 여성IT기업인 간담회에서 "정부부터 SW제값주기를 통해 SW가치를 인정하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에앞서 정부는 SW 유지보수요율을 현재 도입가의 8%수준에서 내년에는 10%, 2017년까지 15%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한국SW산업협회 등 10여개 SW협단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만큼 이 문제는 SW업계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사실 공공분야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유지보수대가 때문에 업계는 고통받아왔습니다. 고객관리하는데 급급해 수익성악화는 물론이고 연구개발이나 우수 인력확보 등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SW는 통상 한번 팔면 그만인 게 아니라 제대로 쓰기위해 일정주기로 업데이트와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특히 맞춤형으로 제작된 공공SW의 경우 수시로 고쳐줘야 합니다. 제품개발에 버금가는 개발인력이 투입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SW기업들은 별도로 연간 유지관리 대가 계약을 맺는데 통상 오라
"2020년까지 20~64세의 취업률을 80%까지 끌어 올리겠다. 흑자중소기업을 140만개 이상으로 늘리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중기도 1만개로 육성할 것이다." 최근 일본의 아베정권이 산업경쟁력회의에서 발표한 고용 및 인재관련 성장전략이다. 5년 안에 6개월 이상의 실업자도 20% 감소시킨다는 목표도 함께 세웠다. 이를 위해 전직자를 받아주는 기업에게 조성금을 창설하고, 기업들의 부담을 일부 덜어주기 위해 해고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법인세를 낮춰 설비투자를 유도함으로써 향후 3년 이내에 70조 엔으로 지금보다 1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흑자 중소기업을 140만 개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에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은 기본적으로 기업 자율에 맡기는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원체계를 정비해 정부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해 향후 5년 사이 새로운 1만 개 회사의
"알맹이가 전부 해외로 가버리면, 다음에 엔저가 되어도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다. 토요타가 토요타이기 위해서는 일본에 현장이 있어야 한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지난 2월,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2~3년 전부터 자국 내 생산보다는 현지 생산을 더 늘린다는 전략이지만, 일본 내 300만대 베이스는 기본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정부가 올들어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하기 위해 엔저를 통한 수출 회복을 유도하겠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를 펼치고 있어 엔저효과를 얻고 있지만 '일본내 최소생산'은 지켜간다는 것이다. ◇ 고용유지의 마지노선 '300만대'…핵심전략은 '카이젠(改善)'=토요타는 일본 내에서의 고용을 지키고 기술혁신과 전승을 위한 마지노선이 300만 대 생산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토요타 생산방식의 핵심 요소인 '카이젠'으로 근본적인 비용절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라인을 재조정해 불필요한 공정을 없애고, 생산라인의 길이를 절반으로 단축해
기업들의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적극 창출하기 위해서는 국내기업도 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허용하고 해외로 나갔던 기업이 U턴할 경우 외국인 투자기업에 준하는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익근무요원을 없애고 중소기업에서 근무할 때 병역혜택을 주는 산업기능요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머니투데이가 창간 14주년을 맞아 최근 개최한 ‘한국 제조업의 미래와 일자리 창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박근혜정부가 제시한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창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이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새누리당)과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비트컴퓨터 회장)이 참석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참석자들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투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