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디커플링'에 '의제 확장' 오세훈...정당에 갇힌 정원오

'장동혁 디커플링'에 '의제 확장' 오세훈...정당에 갇힌 정원오

정경훈 기자
2026.06.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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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서울 표심 어떻게 움직였나]②머니투데이·한국갤럽 여론조사
오세훈 선택 유권자 '부동산·주거공약' 주목...정원오 표심은 '소속정당' 꼽아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링키지랩에서 열린 서울영커리언스 인턴십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링키지랩에서 열린 서울영커리언스 인턴십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후보)을 선택한 유권자들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훨씬 다양한 이유로 표를 던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후보 개인과 정당 카테고리에 갇혀 확장성에 한계를 보인 정 전 구청장에 비해 오 시장이 다양한 의제를 활용해 부동층을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을 택했다는 응답과 정 전 구청장을 뽑았다는 응답은 43%로 정확히 같았다. 두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오 시장 49.22%, 정 전 구청장 48.07%로 격차는 1.15%p(포인트)로 오 시장의 신승이었다.

두 후보를 각각 선택한 유권자들이 첫 손에 꼽은 선택 기준도 거의 일치했다. 오 시장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유권자의 33%, 정 전 구청장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유권자의 35%가 각각 선택의 최우선 이유로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꼽았다.

조사 결과가 달라지는건 두 번째 항목부터다. 오 시장을 선택한 유권자들 중 두 번째로 많은 16%가 '후보의 부동산·주거 공약'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정 전 구청장을 선택한 유권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꼽은 이유는 '소속 정당'(26%)이었다. 오 시장의 경우 소속 정당을 이유로 표를 줬다는 응답자 비율이 15%에 불과했다.

오 시장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의 선택의 이유는 이 외에도 다양했다. 여당의 조작기소 특검과 공소취소 추진(15%),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추진(11%) 등이 골고루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 논란과 여권의 불매운동(5%), GTX-A삼성역 부실시공 논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등 교통 인프라 안전 문제(1%)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반면 정 전 구청장을 선택한 유권자 절반 이상인 61%는 '후보 개인'과 '소속 정당'을 보고 표를 던졌다. 이 외에 GTX-A·서소문 논란(16%)을 정 전 구청장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부동산·주거 공약(7%) 등 기타 이슈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보다 다양한 의제로 확장성을 확보한 오 시장이 개인 및 소속정당의 틀에 갇힌 정 전 구청장을 상대로 역전극을 이끌어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전 구청장 캠프가 캠페인 내내 지적받았던 지점"이라며 "적극적인 전략으로 맞서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오 시장이 당 지도부와의 '디커플링'(분리) 전략으로 인물 경쟁력을 강조했다는 점도 승인의 배경으로 꼽힌다. '중도층' 표심이 중요한 서울 선거에서 '윤 어게인' 색채가 강한 장동혁 대표의 지원은 득표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정 후보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지역 대선 득표율인 47%와 비슷한 수준의 표를 받아 확장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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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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