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 보수로 확 쏠렸다...오세훈 시장에 몰표 준 이유

'2030 남성' 보수로 확 쏠렸다...오세훈 시장에 몰표 준 이유

박상곤 기자
2026.06.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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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6.3지방선거 서울 표심 어떻게 움직였나]⑤머니투데이·한국갤럽 여론조사
박빙 승부에도 '이대남' 62%가 "오세훈에 투표"...정원오 전 구청장 선택 13% 그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내 자취촌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세훈 캠프 제공) 2026.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내 자취촌에서 서울로 상경한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세훈 캠프 제공) 2026.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를 떠받친 핵심 기반은 이른바 '이대남'(2030 남성)이었다. 20대 남성층에선 오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보다 5배 가까이 더 많은 표를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대 남성의 경우에도 오 후보가 2배 이상 우위였다. 민주당에선 향후 총선과 대선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청년 남성의 표심 이탈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8~29세 남성 중 오 시장에게 투표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였다. 정 전 구청장 선택 비율은 13%에 그쳤다. 30대 남성의 경우 오 시장 59%, 정 전 구청장 27%를 기록했다. 전체 판세는 접전 양상이었지만 2030 남성층에선 오 후보가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은 셈이다.

2030 여성층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18~29세 여성의 경우 정 후보 39%, 오 후보 36%로 박빙이었고 30대 여성은 정 후보 51%, 오 시장 31%였다. 청년층 전체가 오 후보에게 기운 것이 아니라 청년 남성층에서 유독 강한 쏠림이 나타난 것이다.

정당 지지도와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등에서도 민주당은 2030 남성에 모두 열세를 보였다. 18~29세 남성 중 50%는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민주당 지지자는 18%에 그쳤다. 30대 남성 역시 국민의힘 49%, 민주당 26%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18~29세 남성은 긍정 43%와 부정 51%, 30대 남성은 긍정 40%와 부정 54%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서울시장 선거, 2030 선택은/그래픽=최헌정
서울시장 선거, 2030 선택은/그래픽=최헌정

민주당이 내걸었던 선거 메시지도 청년 남성들에겐 무용지물이었다. 18~29세 남성 중 민주당의 '내란 종식·국가 정상화' 메시지에 공감한 비율은 30%인 반면 비공감이 2배를 넘는 63%로 나타났다. 30대 남성 또한 공감 비율이 28%에 그친 반면 비공감은 68%에 달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의 '정부·여당 폭주 견제' 메시지에는 18~29세 남성과 30대 남성 모두 공감 50%, 비공감 41%였다. 젊은 남성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의 견제론이 일정 부분 먹힌 것이다.

2030 남성들은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투표 후보 결정에 '부동산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18~29세 남성 63%, 30대 남성 59%를 기록했다. 18~29세 남성의 60%, 30대 남성의 65%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민으로서 가장 염려하는 문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18~29세 남성은 물가·생활비 부담(32%), 주거 문제(27%), 일자리·소득 감소 등 경제 불안(24%)을 비교적 고르게 선택했다. 반면 30대 남성은 집값·전월세 부담·내 집 마련 등 주거 문제(51%)를 압도적으로 꼽았다. 독립과 결혼, 주택 구입 시기와 맞물려 30대 남성에 닥친 현실적 압박이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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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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