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야당, 교육부 장관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 요구… 여당은 반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 개최 여부를 두고 또다시 부딪쳤다.
야당 의원들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문위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경기·강원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전날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수정·보완 권고사항을 발표한 서 장관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여야를 떠나 서 장관의 어제 발표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어떤 사람들이 수정·권고 작업을 진행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의 밀실작업에 대한 의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국감 일정이 없는 내일(23일) 서 장관을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당 간사인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은 향후 국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역사교과서 문제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다 삼겨서 다른 교육현안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여야 합의에 따라 정해진 국감 일정을 순리대로 따라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를 교육부 확인감사 때 다룰 경우 다른 의제들이 역사교과서 문제에 묻힐 것"이라며 "지역일정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발표를 단행한 서 장관의 행태에 대해 내일 꼭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인 신학용 교문위원장은 "어제 교육부 장관의 수정·보완 권고 발표가 있었고, 오늘 아침에는 여야 간 상호 기자회견을 했다"며 "매끈하게 결론내리지 않으면 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내일 짧은 시간이나마 현안질의를 하는 게 위원장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 참여' 발언으로 야당 의원들의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이 의원은 "교학사뿐 아니라 나머지 7종 교과서 모두 수정해야 한다"며 "7종 교과서 집필진 전체가 전교조 교사들로 채워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심각한 왜곡"이라고 지적하자 "전체는 아니고 모든 교과서에 집필진으로 참여했다"고 정정했다.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최근 무슨 일만 있으면 전교조, 전교조 한다"며 "전교조가 무슨 '동네 북'이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교사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한 교과서에 문제가 있다면 해당 교사들을 불러 토론하라"며 "무슨 내용이 있을 때마다 전교조가 문제인 것처럼 말하는 건 전혀 타당하지 않고 의원들의 권위에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