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호텔 부지 옆 학생 80% "호텔건립 반대"

대한항공 호텔 부지 옆 학생 80% "호텔건립 반대"

서진욱 기자
2014.04.11 14:28

서울YMCA,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정부가 추진 중인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호텔 건립 허용 방침이 실현될 경우 인근 학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7성급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될 지역 학생 10명 중 8명은 호텔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서울YMCA 청소년클럽 정책팀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와 덕성여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87명 중 81.9%인 317명이 "호텔 건립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대한항공이 7성급 관광호텔 건립을 추진 중인 옛 주미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학생들은 "공부하는 환경에 나쁠 것 같다", "관광객이 더 많아지면 위험할 것 같다", "주변에 어른들을 위한 업소가 많이 생길 것 같다" 등 반대 의견을 냈다.

정책팀은 "호텔 내부 유해시설을 억제한다 하더라도 외국인 등 관광객은 외부로 유흥시설을 찾아 나설 것"이라며 "인사동 등 주변에 술집 등 청소년에 유해한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해시설과 업소의 증가는 인근 중·고교 학생들에게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며 "대형 호텔시설은 늦은 시간에 학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청소년들을 다양한 위험에 노출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정부가 학교정화구역 내 호텔 건립 금지를 철폐해야 할 규제로 지적한 이후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을 학교정화구역 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훈령을 제정해 심의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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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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