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탈북여성 5人 "이해하고 양보할 때 통일 이뤄져"

미녀 탈북여성 5人 "이해하고 양보할 때 통일 이뤄져"

이진호 기자
2014.08.29 19:40
28일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열린 '홀리데이 in 평양'에서는 통일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사진=이진호 기자
28일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열린 '홀리데이 in 평양'에서는 통일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사진=이진호 기자

"통일은 서로의 배려와 사랑으로 가능해요."

탈북 여성들이 보는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배려와 존중이 보편화돼 있긴 하지만 아직 극복해야 할 문화차이도 많이 남아 있다.

29일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탈북여성 패널 5인이 함께하는 '홀리데이 in 평양'이 그것. 이날 콘서트에서는 연세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탈북 여성들의 입을 통해 북한과 한국 그리고 통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패널들은 각자의 경험을 예로 들며 통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북한 여군 출신 탈북자 이순실씨는 "지금 미제 승냥이(미국인)와 함께 있는 게 놀랍다"고 농을 치며 "북한에서는 남한을 무조rjs 나쁜 나라라 가르친다. 남한이 북한에 꾸준히 도움을 주는 것처럼 사랑과 배려가 있을 때 통일은 가까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남편 이야기를 통해 "한국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었다"고 웃음지으며 "남쪽을 향해 방아쇠를 겨눴던 내가 사랑을 통해 변한 것처럼 모두가 하나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통일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윤아영씨는 "북한에도 한류문화가 많이 소개됐다"며 "문화교류가 통일의 물꼬를 틀 것"이라 전했다. 중국이나 제3국을 통해 드라마나 뉴스 등이 소개돼 북한 주민들의 의식이 많이 변했다는 것.

여동생과 함께 탈북한 신은희씨는 "우리는 단지 (탈출하는)용기가 있었을 뿐"이라고 입을 열며 "북한에서도 올바른 교육만 이뤄진다면 빠른 시간내에 통일이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체성과 문화차이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윤아영씨는 "미운 것은 북한 자체가 아니라 정치적 환경"이라며 "나도 이번 아시안게임 때 누구를 응원할까 고민한다"고 했다. "한편으로 나는 한국이라는 컵에 들어있는 물(국민)이 아니라 그 위에 뜬 '기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탈북자로서의 고충을 말하기도 했다.

2002년 북한을 탈출한 김아라씨는 "북한에서는 한국의 존재를 몰랐다"고 했다. 북한 TV에서 한국을 보고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다른 외국인 줄 알았다는 것. 또한 탈북 직후에는 "김밥, 돈까스 같은 한국에는 흔하지만 북한에서는 생소한 단어가 너무 어려웠다"며 아직 존재하는 문화차이를 이야기했다.

신은희씨와 함께 탈북한 여동생 신은하씨는 북한남자에 비해 한국남자는 '외모'를 특히 따진다며 애교섞인 하소연을 보내기도 했다.

조언을 위해 함께 자리한 선상신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참석한 학생들에게 "오늘날의 통일은 이전의 한반도가 아니라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한반도 통일에 대해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년 NGO센터가 주최하고 Google이 후원하는 '홀리데이 in 평양'은 앞으로도 꾸준히 개최돼 북한과 통일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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