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외국어정상화연합 "대입전형에 제2외국어 성적 반영해야"
중국어와 일본어, 독일어 등 제2외국어 관련 단체들이 제2외국어를 공교육과정의 '외국어 영역'으로 환원시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65개 학회 및 협회로 구성된 제2외국어교육정상화추진연합과 김현아 서울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9월에 확정고시될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제2외국어 과목군을 '외국어 영역'의 필수과목으로 환원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정부에 의해 졸속으로 만들어진 '2009 개정 교육과정'은 제2외국어 과목군을 '생활교양 영역'에 억지로 편입함으로써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과목으로 내몰았다"며 "학습단위를 축소시켰고, 파행적 학교수업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론 시안이 발표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제2외국어 교육자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제2외국어 과목을 '생활교양 영역'에 그대로 편성했다"며 "논술, 정보 등 과목이 '생활교양' 영역에 추가돼 제2외국어 시수 확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대입전형에서 제2외국어 성적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제2국어를 수능시험 과목으로 도입할 때 설정된 목표는 '글로벌 시대 도래에 따른 외국어 교육의 다양화'였다"며 "그러나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제2외국어 성적을 학생선발에 거의 반영하지 않음으로써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능시험과 학생부의 제2외국어 성적이 대입전형에 반영되도록 하는 선진적 제도를 수립해 미래지향적 인재를 선발 및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소 6단위 이상 수업시수 보장, 서양어에 대한 '복수자격증 소지 교원 채용' 제도화, 영어와 제2외국어 간 교육격차 해소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위행복 한양대 교수는 "제2외국어 8개 과목 중 아랍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아직까지도 없다"며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선 수능시험을 치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계 비례대표인 김현아 시의원은 이날 '제2외국어 교육의 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현재 고교 외국어 교육은 입시위주 교육시스템과 결합되면서 영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왜곡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교과과정 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려면 입시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