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희 평가원장 "수능 서술형 필요성 동의…사회적 공감대 먼저"

김문희 평가원장 "수능 서술형 필요성 동의…사회적 공감대 먼저"

황예림 기자
2026.05.04 16:54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시험관리 등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시험관리 등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 여부와 관련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논술형 도입은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에서 (수능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논술형 평가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는 흐름에 대해서는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객관식을 통해 학생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했는지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느냐"며 "교육적으로 봤을 때 (서·논술형) 평가의 장점이 있다는 것에 대해선 동의한다"고 했다.

다만 제도 도입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능에서 어떤 제도를 바꾸려고 한다면 그 윗 단계인 대입 제도가 먼저 바뀌어야 하고 대입 제도는 더 윗 단계인 교육 개혁의 전체적인 방향에서 설정돼야 한다"며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해서 정책 담론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공감대가 먼저 형성된 뒤 방향을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게 좋을지 한번에 전환하는 게 좋을지 등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또 전환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서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추가적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원장은 "절대평가는 과도한 경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의미가 있고 교육 과정에 기반한 평가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할지 여부는 전체적인 대입 제도 안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 단편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능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지난 2월 발표한 개선 방안을 반영해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교육부는 수능 영어 영역에서 교사 출제위원 비중을 확대하고 영역별 문항 점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를 통합·신설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해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며 난이도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김 원장은 "영어 같은 경우 다음달 치러지는 6월 모의고사부터 2월에 발표된 출제 개선 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 출제된 문항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 있고 현장 교사 출제위원 비중도 50%까지 확대했다. 안정적인 난이도의 수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3월 제14대 평가원장으로 취임했다. 1998년 평가원 출범 이후 첫 여성 원장이다. 임기는 2029년 3월 29일까지다. 진주 삼현여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원장은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교육부 첫 여성 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고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기획조정관, 국정기획위원회 사회2분과 자문위원, 지방시대 인재양성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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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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