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역사학회 "국정교과서 즉각 폐기하라"

48개 역사학회 "국정교과서 즉각 폐기하라"

최민지 기자
2016.12.30 10:59
전국 역사교육 학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이들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는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전국 역사교육 학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이들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는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역사학계에서 국정교과서 적용 1년 유예 방침을 밝힌 교육부를 향해 즉각 정책을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사학사학회, 한국역사교육학회, 역사문제연구소 등 48개 역사학회와 학술단체는 30일 교육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가결된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탄핵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1년 유예를 가장한 강행을 중단하고 교과서를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역사·역사교육 연구자들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최근에는 지난달 1일 전국 47개 역사·역사교육 관련 학회와 학술단체들이, 같은달 15일에는 전국대학 560여명의 역사학·역사교육 전공교수들이 국정 교과서의 즉각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육부의 국정 교과서 현장검토본이 발표된 뒤에는 1579명의 학자들이 서술의 오류, 왜곡, 부적절함으로 가득 찬 ‘수준 미달의 국정교과서’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학교 적용을 1년 유예하되 2017학년도에는 자원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하여 국정 교과서를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역사·역사교육 연구자, 교사, 시민단체, 국민들의 뜻을 완전히 묵살하는 처사이며 이후 어떤 식으로라도 틈을 보아 국정제를 강행하겠다는 위장 조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강행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학계는 "국회는 국민의 엄중한 요구를 무시하고 교육현장에 혼란을 초래한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준식 교육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즉각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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