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리더를 만나다]⑮오언석 도봉구청장 "안전진단 완화로 재건축 속도감 낼 것"

"잠재력 있는 도봉구에서 체감할만한 변화를 이루겠습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도봉구에는 제한된 재산권, 부족한 일자리, 불편한 대중교통, 노후화된 주택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허울뿐인 정책이 아닌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도봉구의 숙원사업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왔다. 우선 민선 8기 핵심 목표인 재건축·재개발이다. 그는 "도봉구는 30년 이상 지난 공동주택이 서울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자치구이자,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할 곳도 63곳이나 된다"며 "취임 직후 '도시개발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1월1일 전담부서인 '재건축재개발과'를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3000세대가 넘는 도봉구 최대규모 재건축 대상지인 방학3동 신동아1단지는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며 최근 재건축을 확정 지었다. 오 구청장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2개소, 모아타운 2개소,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3개 지구 등도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며 "주민 설명회 및 주민학교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감사원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중 도봉 구간의 지상화 변경 과정이 부당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상과 지하화 모두 민자추진이 적격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지하화 문제는 우리 구가 갑자기 없던 걸 만들어 내라는 무리한 요구가 아닌 만큼 국토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구민들의 또 다른 염원인 '고도제한 완화'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오 구청장은 "주변 3만여평의 땅이 건축물 높이 20m 이하로 규제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구민들의 주거환경도 열악하고, 재산권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 고도지구 완화를 건의한 상태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민들에게 '오 서방'이라 불린다는 오 구청장은 그만큼 구민들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가슴팍에 달린 '도봉구청장 오언석' 이름표는 이제 그의 상징이 됐다. 그는 "주민과의 만남이 대화에서만 끝나지 않도록 그간 현장에서 접수된 94건 민원 중 77건을 해결했다"며 "복합문화시설 신축 등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계획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도봉구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한 맥주 제조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도봉산을 주제로 한 지역 수제 맥주 개발과 도봉산 수제 맥주 양조장 추진까지 포함돼 상반기 내 도봉산 브랜드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봉산을 관광특구로 신청할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첫째도, 둘째도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택받기 어려운 곳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준 주민들의 마음에 늘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며 "믿어주신 만큼 도봉구를 변화하고, 성장시켜 살기 좋은 곳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