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8% "우리사회 부패하다" 느껴…가장 부패한 곳은 정치권

국민 58% "우리사회 부패하다" 느껴…가장 부패한 곳은 정치권

유효송 기자
2026.01.13 10:42

공무원 5.3% vs 국민 57.6%… 인식차 여전

최근 10년간 우리사회 '부패하다' 응답률/그래픽=윤선정
최근 10년간 우리사회 '부패하다' 응답률/그래픽=윤선정

올해 한국 사회의 부패 수준에 대한 인식이 기업인과 공무원 등 대부분의 집단에서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 국민 10명 중 6명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해, 공직사회 내부와 국민 간의 온도 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3일 일반 국민, 기업인, 전문가, 외국인, 공무원 등 총 4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부패인식도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 국민이 5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가(44.4%), 기업인(32.7%), 외국인(8.8%), 공무원(5.3%) 순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기업인은 10.9%포인트(p)낮아졌고 전문가(9.4%p↓), 공무원(7.5%p↓), 외국인(5.7%p↓) 등 대다수 조사 대상에서 부패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일반 국민의 경우 전년 대비 0.5%p 오르면서 가장 낮은 수준의 부패 인식을 보인 공무원 집단과의 격차가 전년(44.3%p)보다 더 확대된 52.3%p를 기록했다.

특히 공직사회가 '부패하다'라고 인식하는 비율 또한 일반국민(39.1%)이 가장 높고, 전문가(30.8%), 기업인(22.6%), 외국인(8.8%), 공무원(1.1%)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업인(↓9.3%p), 외국인(↓5.4%p), 전문가(↓5.3%p), 공무원(↓2.0%p) 등 개선됐지만, 공무원의 경우 1.1%로 가장 낮아 일반국민과 부패인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국민과 공무원 집단 간 인식차에 대해 권익위 관계자는 "일반 국민이나 다른 조사 대상자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선출직 공무원들 위주로 소식을 접해 부패하다는 인식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반면 공무원은 일반 국민들의 부패에 대한 인식 수준이나 기대치가 조금 더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회 분야별 부패 인식에서는 '정당 및 입법' 분야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꼽혔다. 일반 국민과 전문가, 공무원 모두 해당 분야를 가장 부패하다고 지목했다. 반면 기업인은 '언론' 분야를, 외국인은 '종교단체'를 가장 부패한 영역으로 꼽아 집단별 시각차를 드러냈다. 반면 국민과 기업인, 전문가는 '교육' 분야를, 외국인은 '문화·예술·체육' 분야를, 공무원은 '행정기관' 분야를 가장 청렴하다고 평가했다.

행정 분야별로는 일반국민, 기업인, 공무원은 '검찰·교정 등 법무' 분야, 전문가는 '건설·주택·토지' 분야를 가장 부패하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모든 조사 대상에서 '소방' 분야를 가장 청렴하다고 평가했다.

'공정성'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모든 조사 대상에서 감소했다. 특히 기업인과 공무원의 경우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각각 9.8%p, 9.1%p 하락해 개선 폭이 두드러졌다.

정부의 반부패 정책 효과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됐다. 모든 집단에서 정책 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증가했으며, 특히 기업인의 긍정 응답률이 27.0%p 급증했다. 향후 부패 수준 전망에 대해서도 '부패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대폭 상승했다.

이명순 권익위 부패방지 부위원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반부패 정책 추진으로 사회 전반에 청렴과 공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반 국민의 부패인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국민이 일상에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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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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