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일 "중학교 단계부터 학생의 어떤 역량을 키우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될지 공교육을 통한 지도가 필요하다"며 진로진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또 그동안의 정책 성과에 대해 "기초학력 지원과 마음건강을 시작으로 의무교육을 미래형으로 바꾸는 큰 줄기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감이 직을 내려두고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정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사에서 '서울학생 진로·진학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대입 입시 상담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학생부터 고교학점제, 직업 등 진로상담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퇴근 후에도 진학 상담 OK, 365일 빈틈 없는 1대 1상담'을 운영해 올해부터 평일 야간 방문 및 화상 상담을 확대해 운영한다. 현직 교사 100명을 '서울진로진학학업설계지원단'으로 선발해 중·고등학생의 진로 탐색부터 대입 진학으로 이어지는 통합 상담을 지원한다.
학교가 신청하면 교사단 104명으로 구성된 '고교학점제 맵(MAP) 지원단'이 방문해 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직접 적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25개) △창의예술교육센터(4개) △AI(인공지능)교육센터 등이 있다.
정 교육감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특성화고등학교의 기능과 역할이 너무 축소됐다"며 "서울은 직업계 고등학교에 전체 학생의 16% 밖에 진학하지 않는데 핀란드는 42%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을 가서도 직업훈련을 하기 위해 전문대를 다시 가는 낭비를 줄이기 위해 특성화고를 강화하고 중학생 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특성화고등학교 강화와 AI시대 평생교육, 학부모 교육 등을 포함한 학생 직업 교육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발표된 교육부의 사교육 대책과 관련해서 정 교육감은 "대책이 영유아에 집중됐는데 서울시교육청도 큰 방향에서 전적으로 동의하고, 함께 추진해갈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법령 개정을 통해 3세 이상 미취학 영유아에게는 하루 3시간, 주 15시간을 초과하는 인지 교습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3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인지 교습을 아예 금지한다.
정 교육감은 1년5개월 동안 교육감으로 근무한 소회에 대해서는 "의무교육은 학교에 출석하는 것이 아닌 민주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초적인 소양, 지식을 갖추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한국의 의무교육을 미래형으로 준비한다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예로는 난독, 난산 등 느린 학습자를 지원하는 학습성장진단센터 설립,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시스템 강화, 독서·토론과 함께하는 AI활용교육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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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상보다 빨리 후보단일화 일정이 잡혀 일찍 (직무정지) 하게 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차분히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