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또 불영어..."28.6%가 고교 수준 벗어나"

6월 모평 또 불영어..."28.6%가 고교 수준 벗어나"

정인지 기자
2026.07.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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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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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출제한 6월 모의평가 영어가 또다시 너무 어려웠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고교 수준 벗어난 문제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21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는 영어지문의 난이도 분석지표인 ATOS 지수(AR 지수)로 평가해 본 결과 6월 모평은 9.74학년으로 2026학년도 수능의 9.83학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9학년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한다.

이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전 단원 평균 난이도인 8.21학년 보다 약 2학년 정도 높은 수준이다.

6월 모평 영어 1등급은 4.13%로 지난해 수능 3.11%보다 1.02%P(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가원은 지난해 불영어 출제를 반성하며 "영어 1등급 비율을 살피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평가원은 공식적으로 영어의 1등급 적정 수준을 발표한 바 없으나 교육계에서는 7% 안팎으로 보고 있다.

최고난이도도 6월 모평은 13.55학년, 지난해 수능은 13.38학년으로 오히려 상승했다. 영어Ⅱ 교과서 4종의 최고난도 단원의 본문 지문 난이도인 8.45~11.06학년을 크게 웃돈 것이다. 13학년은 우리나라 대학교 1학년에 해당한다.

가장 본문 난이도가 낮은 두산동아 교과서의 경우 가장 어려운 본문이 미국 8.45학년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학습한 학생들이 6월 모평을 풀 경우, 미국 9학년 난이도를 넘는 문항의 비율이 78.6%를 차지하기 때문에 문제를 제대로 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본문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천재 교과서도 가장 어려운 본문이 미국 11.05학년 수준이지만, 6월 모평은 11학년 난이도를 넘는 문항의 비율이 28.6%를 차지해 해당 문항들을 모두 틀린다고 가정하면 85점 미만이 된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은 2등급이다.

사걱세는 또 교육과정에서 정한 영어Ⅱ 교과의 이수 수준 어휘수인 2500개를 벗어나는 어휘들이 상당했다고 지적했다. 6월 모평에서는 독해지문 총 25개 중 16개(64%)에 단어 주석이 달려 있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독해지문 총 25개 중 14개(56%)에 주석이 달렸다.

사걱세 측은 "교육과정 밖 어휘 주석이 제시되면 해당 어휘를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학생에게 추가적 부담을 줘 체감 난도가 높아진다"며 "상위 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많은 양의 어휘까지 별도로 학습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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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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