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상반기 마약류 767건, 1007kg 적발…3358만명 투약 가능

관세청, 상반기 마약류 767건, 1007kg 적발…3358만명 투약 가능

대전=허재구 기자
2026.07.22 14:0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이종욱 관세청장 22일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 주관...3차 감시단속망 신속 구축 지시

이종욱 관세청장이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이종욱 관세청장이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올 상반기에만 국경단계에서 3358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1007kg의 마약이 적발됐다. 단순 경유하지 않은 국내 유입목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적발규모다.

관세청은 22일 인천공항세관에서 이종욱 관세청장 주재로 '마약밀수 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 및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단속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마약 적발실적은 767건, 1007㎏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적발 건수는 24% 증가했지만 중량으로는 62% 감소했다.

적발 건수는 항공여행자-국제우편-특송화물-기타 순이었다. 중량은 일반 수입이 가장 많았고 여행자-특송화물-국제우편 순으로 파악됐다.

항공여행자의 마약밀수는 전년동기대비 건수 79%, 중량 23% 모두 크게 증가했다. 여행객 증가와 맞물려 특송화물과 국제우편에 대한 세관의 100% X-ray 검사 등이 강화되면서 단속을 회피하기 위해 여행자 경로로 마약밀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마약단속 현황 그래프./사진제공=관세청
연도별 마약단속 현황 그래프./사진제공=관세청

지방공항으로의 우회 밀반입 시도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중심의 단속이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단속을 회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지방공항으로 밀반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김해·김포·제주에서 적발이 많았으나 올 상반기에는 대구·청주 공항에서 증가하는 등 특정 공항 단속이 강화되면 다른 지방공항으로 우회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필로폰·대마 등 전통적 품목의 밀수가 여전한 가운데 케타민, 에토미데이트 등 신종 합성마약이 급부상했다. 대표적인 클럽마약인 케타민의 적발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필로폰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월 마약류로 신규 지정된 에토미데이트는 태국·캄보디아·인도발 국제우편 등에서 총 7건, 4.3kg이 적발됐다.

30대 이하 마약밀수 사범 비율이 전체 마약밀수 사범수의 59.3%(중량 65.4%)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분포를 형성했다. 이 중 10대 마약밀수 사범이 2%에 달할 정도로 크게 증가하면서 마약밀수 문제가 청년층을 넘어 청소년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중남미발 대형밀수 사건의 영향으로 2위였던 아시아는 올해 태국발 적발이 증가하면서 다시 대륙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태국은 2023년 이후 지속적으로 최대 적발 국가로 기록됐다.

영국은 항공여행자의 케타민 42kg 적발(5월)로 중량이 급증해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은 지난 1~2월 야바 24kg이 특송화물에서 적발되는 등의 영향으로 미국을 추월해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마약 밀반입이 집중되고 있는 여행자 경로에 대응하기 위해 여행자 신변과 휴대품, 기탁 수하물에 대한 3차 검사체계를 중심으로 여행자 경로의 N차 마약밀수 감시단속망 재설계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를 주재한 이종욱 관세청장은 "최근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 여행자 경로는 올 하반기 여행자 신변과 휴대품, 기탁 수하물에 대해 이온스캐너, 라만분광기,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등 첨단 검사장비도 확충·활용해 조그만 허점도 허용하지 않는 빈틈없는 마약 감시망 체계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허재구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허재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