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야영하며 배달음식 시킨다…서울시,야간경제 활성화 첫 방안

한강서 야영하며 배달음식 시킨다…서울시,야간경제 활성화 첫 방안

정세진 기자
2026.07.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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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 하루 최대 200동 규모 야영장 '한강 밤핑' 운영
배달·지역상권 연결한 '24시간 체류형 한강' 모델 첫선

한강무소음DJ파티/사진제공=서울시
한강무소음DJ파티/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야간경제 활성화 첫 대책으로 여의도와 뚝섬 한강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 있는 임시 야영장을 운영한다. 텐트 200동 규모의 임시 야영장을 만들고 한강 수영장에서 야간 디제잉 공연을 확대해 시민들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23일 시는 야영부터 여러 여가·문화 체험으로 한강 체류시간과 소비를 함께 늘리는 내용을 담은 '야간경제 1호 프로젝트'을 내놨다. 야간경제 활성화는 종로3가와 익선동 등에 자생적으로 형성된 '야장 문화'를 바탕으로 시가 관광과 문화, 교통 등 인프라를 통합해 성장전략으로 활용하는 정책이다. 시는 자치구별로 야간경제 특구를 1개씩 설정해 야간 체류인원과 소비를 늘린다는 구성이다.

시는 야간경제 활성화 대책의 첫 장소로 한강을 택했다. 다음 달 한 달간 여의도·뚝섬 한강공원에서 운영하는 임시 야영장 '한강 밤핑(Night+Camping)'을 운영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앞 잔디밭과 뚝섬 한강공원 한강플플 잔디밭에 각각 텐트 100동씩 총 200동 규모의 야영장을 만들고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하천법에 따라 한강공원에선 텐트를 칠 수 없다. 그간 시는 텐트의 최소 2개면을 개방하면 '그늘막'으로 인정해 해가 질 때까지 한강공원에서 이용할 수 있게 허용했다. 한강 밤핑은 시 고시를 적용해 임시 야영장에 한해 텐트 설치와 야영을 허용한다. 시민들은 4인용 그늘막이나 텐트를 직접 가져오거나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다. 연박과 취사 행위는 제한한다. 한강 밤핑은 민간 플랫폼을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장소 이용료는 시범 사업 기간 무료다.

한강 밤핑 이용자를 상대로 한강공원 수영장과 축제, 공연·영화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여의도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시범 운영하던 '야간 디제잉'(퐁당뮤직)을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여의도 한강 수영장에서 운영한다. 종료 시간도 오후 8시에서 9시로 연장한다. 난지 물놀이장에서는 다음 달 8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 디제잉'(퐁당뮤직)을 새롭게 시작한다. 시는 야간 디제잉 확대를 통해 신인 DJ들에게 공연 기회를 늘려갈 예정이다.

한강 밤핑 야영장 주변에는 야간 임시 배달존도 2개소 추가 조성한다. 임시 배달존에는 외국어 안내를 제공하고,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법을 소개하는 'K배달 이용 가이드'를 현장에서 QR코드로 제공한다.

다음달 한달 간 여의도·뚝섬·망원 한강공원 내 배달존 8개소에서는 '서울배달+땡겨요 한강 배달존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배달+땡겨요'로 음식을 주문하면 최대 8000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이 한강 주변 상권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여의도·뚝섬·망원한강공원 배달존 인근 21개 전통시장 및 골목형상점가의 위치 등도 안내한다.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5시부터 9시 사이에 배달앱 다회용기 사용 영수증 등을 현장에서 인증하면 500 에코마일리지를 지급하고, 페트병과 캔 등 재활용 가능 자원을 반납하면 품목 1개당 100 에코마일리지를 지급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는 행사장 일대 쓰레기를 수거하는 줍깅캠페인을 진행, 참여자에겐 1000 에코마일리지와 봉사활동 시간을 지급한다. 에코마일리지는 시 세금 납부, 서울사랑·온누리상품권 구매, 가스요금 납부, 아파트 관리비 납부, 기부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한강 밤핑'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해 서울형 야간경제 활성화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시야영장 이용객 만족도와 야간 내·외국인 방문자수, 평균 체류시간, 주변상권 매출 변화 등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측정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한강공원에 여름철 임시 야영장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저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은 이동과 휴식, 문화와 관광, 소비가 한자리에서 연결되는 서울의 가장 경쟁력 있는 야간경제 자산"이라며 "한강버스와 수영장, 축제, 배달, 야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낮부터 새벽까지 머물고 즐기는 새로운 한강 이용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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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세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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